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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즌 연속 정규리그 제패, 위성우의 '우승 리더십'

입력 : 2017-01-28 08:00:00 수정 : 2017-01-27 21: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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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위성우(46) 우리은행 감독이 활짝 웃었다.

위성우 감독은 27일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86-67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 이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기 전 ‘레알’ 신한은행 코치로 재직했던 위 감독은 정규리그만 따져서는 2007년 겨울리그부터 최근 11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나 압도적인 우승이다. 리그를 지배했다. 우승을 확정한 27일까지 우리은행의 성적은 24승1패. 무려 0.960의 승률이다. 우리은행은 35경기 체제에서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25경기)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자신들이 지난 시즌 세웠던 28경기(24승4패)였다.

사실 우리은행의 올 시즌은 장밋빛 기개만 가득했던 게 아니다. 국가대표 출신 포인트가드 이승아가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고, 주전 센터 양지희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시즌까지 통합 4연패에 성공하면서 신인 선수 및 외국인 드래프트는 늘 뒷 순위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흔들림이 없었다. 위 감독의 리더십이 한 몫했다. 우리은행의 강점은 단단히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수비다. '지옥 훈련'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전면 강압수비, 하프코트 프레싱 등은 든든한 체력이 밑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극대화시킨다. 물음표가 붙어 있었던 존쿠엘 존스를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키워냈다.

밀당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너무 강하기만 하면 부러지게 마련이다. 위 감독은 이번 선수들을 무조건 몰아치지 않았다. 강할 땐 강하지만, 풀어줄 때 한 없이 부드러운 감독이 됐다. 시즌을 거듭해 치르면서 생긴 변화다.

'우승'을 연례행사처럼 하는 지도자가 됐지만, 위 감독은 손사래부터 친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정규리그 우승이 챔피언결정전보다 더 값지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결국은 챔피언전이다. 오늘 잠시 기뻐하고 남은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한 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고 담담히 각오를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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