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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크레익 공존, 삼성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입력 : 2017-02-01 06:00:00 수정 : 2017-01-31 15: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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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개인이 공을 많이 가지고 있다보니 팀플레이에 좋지 않죠.”

포인트가드 김태술(33·삼성)은 2016~2017시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두 시즌의 부진을 지우고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삼성의 최대 약점이었던 가드진 공백을 완벽하게 매워내면서 선수 생활을 통틀어 처음으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4라운드 들어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지난 31일 인삼공사전의 모습이 대표적인 나쁜 예다. 이날 삼성이 기록한 턴오버 20개 중 6개는 김태술의 지분이었다. 15득점으로 분전하기는 했지만 압박 수비를 견뎌내지 못하고 실책을 연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의 패인이 된 승부처에서의 잦은 실수는 파워포워드 크레익(26·삼성)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이날 크레익이 기록한 턴오버는 김태술과 마찬가지로 6개, 둘이 팀 턴오버 기록의 60%를 차지한 셈이다. 본인이 해결하기 위해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호흡이 맞지 않은 패스 플레이 역시 상대에게 곧바로 기회로 연결됐다.

공을 잡아야 하는 크레익과 공을 나눠야 하는 김태술이 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크레익이 20분 내외로 뛰다 보니 한 번에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좋을 때는 괜찮은데 안 좋을 땐 공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는 게 문제가 된다. 속공 상황에서 본인이 치고 나가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김태술 빼고는 다들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원칙적으로는 가드가 공을 잡는 시간이 가장 많아야 한다. 본인만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5경기 성적이 1승4패에 그쳤다. 전반기에는 안정적으로 선수자리를 지켜왔지만,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난 후에는 연패에 빠지며 인삼공사에게 1위까지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팀플레이’를 되찾아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진단이다. 과연 삼성은 김태술과 크레익의 공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후반기 반등의 키는 여기에 달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삼성 김태술 크레익(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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