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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단신 외인 조합… 모비스의 승부수

입력 : 2017-02-01 06:00:00 수정 : 2017-02-01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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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모비스가 후반기 승부수를 던졌다. 사상 첫 단신 외인 조합이다.

프로농구 모비스는 지난달 31일 기존의 찰스 로드(200.1㎝) 대신 에릭 와이즈(192.8㎝)를 영입했다. 깜짝 놀랄만한 영입이었다. 로드는 이번 시즌 33경기 평균 23.8점 1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은 3위 리바운드는 5위, 블록은 2위로 리그에서 손 꼽히는 공수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잦은 돌출행동이 문제였다. 로드는 한국에서 6번째 시즌을 맞고 있을 정도로 실력은 검증됐지만, 감정 기복이 심해 관리하기 어려운 외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는 모비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 모비스의 일본 전지훈련에선 집합시간에 지각을 한 뒤 태연한 모습을 보여 유 감독의 공분을 샀다. 개막 후에는 순조롭게 적응하는듯했지만 지난단 29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선수들이 훈련 중이던 코트에 스트레칭 매트를 깔고 누우는 기행을 보였다. 이날 로드는 경기에 뛰지 않았다. 결국 모비스도 결단을 내렸다.

로드 대신 모비스에 합류한 와이즈는 단신 외인이다. 이로써 모비스는 기존의 네이트 밀러(187.4㎝)와 함께 단신 외인 조합으로 플레이오프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단신 외인 제도(193㎝ 이하 외국인 선수 1명 지명)에서 2명의 외인이 모두 단신으로 꾸려지는 것은 이번 모비스가 최초다. 

최초의 단신 외인 조합. 모비스는 와이즈가 충분히 로드의 자리를 메워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와이즈는 키는 작지만 장신 외인들과 비교해도 힘이 밀리지 않는다. 또 머리가 영리해 골밑 플레이에도 능하다. 이번 시즌 KCC에서 안드레 에밋의 일시 대체 선수로 뛰며 25경기 14.2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게다가 모비스는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종현과 함지훈 등 토종 빅맨 자원이 풍부하다.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모비스가 헌신적인 와이즈의 합류로 막판 도약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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