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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정상 도전 왕정훈, 우상 우즈를 넘어설 때가 왔다

입력 : 2017-02-01 13:16:32 수정 : 2017-02-01 13: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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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왕정훈(22)이 정유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왕정훈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에 출전해 다시 한번 우승트로피를 노린다.

동반자가 만만치 않다. 이름만 봐도 왕정훈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다. 1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편성 결과를 보면 왕정훈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세계랭킹 43위), 마틴 카이머(독일·50위)와 한 조로 묶였다. 웨스트우드는 2010년, 카이머는 2011년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정상급 선수들. 웨스트우드는 2008년부터 5년 이상 세계랭킹 톱10의 기량을 유지하기도 했다.

왕정훈은 올해 시작부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접전 끝에 요아킴 라거그렌(스웨덴), 야코 반질(남아공)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투어 통산 3승째로 지난해 신인왕 수상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세계랭킹도 39위까지 뛰어올랐다. 웨스트우드와 카이머보다도 높은 순위다.

아쉬움도 있다. 왕정훈은 어린 시절 우상이던 타이거 우즈와의 동반플레이를 기대했지만, 우즈는 대니 윌릿, 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와 조를 이뤘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의욕은 전혀 꺾이지 않았다. 왕정훈은 지난해 5월 핫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뱅크 모리셔스 오픈까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유럽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조리 출전하고, 허리부상에서 복귀한 우즈도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복병이다. 우즈는 지난주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식 대회 복귀전을 치렀지만, 2라운드까지 4오버파로 컷탈락해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왕정훈은 2일 오후 5시15분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2016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왕정훈이 해외특별상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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