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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vs 우리은행, MVP가 궁금하다

입력 : 2017-02-03 06:00:00 수정 : 2017-02-03 1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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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우리은행의 MVP 집안 싸움에 김단비(신한은행)가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MVP 경쟁이 뜨겁다.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성적(3승1패)으로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우리은행 선수가 5년 연속 MVP를 받을지, 김단비가 아성을 깨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확률적으로 보면 우리은행 안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일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최근 4번의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임영희(2012∼2013), 박혜진(2013∼2014, 2014∼2015) 양지희(2015∼2016)가 돌아가며 MVP를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주축들의 활약은 여전하다. 박혜진이 1일 기준 어시스트 1위(5.24개), 3점 3위(47개) 3점 성공률 3위(0.362), 스틸 6위(1.48개) 득점 8위(13.24점) 리바운드 9위(6개) 등 공수 전반적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고, 임영희 또한 어시스트 4위(3.76개) 3점 성공률 5위(0.347) 득점 10위(13점)의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팀 성적을 떠나 개인 기록만 놓고보면 이들을 능가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단비다. 공수지표 4개 부문(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에서 국내 선수 1위다. 2점 성공률(0.438)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수지표가 10위 안이며 특히 득점(15.44점)은 존쿠엘 존스(15.96점 우리은행)에 이은 전체 2위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 어느 때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하은주 신정자 등 베테랑들이 은퇴하고 주전 가드 최윤아가 부상으로 허덕이면서 김단비가 공수 전방위로 해야할 몫이 늘어났다.

힘든 일이지만 이를 기회삼아 성장하는 모습이다.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하면 스스로 경기를 조율하고 동료 선수가 슛을 쏘면 거침없이 골밑으로 파고든다. 초반에는 팀 성적 부진으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최근 김연주, 윌리엄즈, 곽주영 등 동료 선수의 활약으로 팀 순위가 오르면서 부담이 줄어들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김단비는 MVP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팀 성적이 우리은행보다 좋지 못해 제약이 있겠지만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충분히 받을 자격이 된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치열한 순위다툼 속 개인 MVP의 양상도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임영희(왼쪽 위부터 시계순) 양지희 박혜진 김단비 사진=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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