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동부산성’ 벤슨 맥키네스 김주성, kt ‘김영환 효과’ 지우다

입력 : 2017-02-02 21:15:50 수정 : 2017-02-02 21:15: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54점을 합작한 동부의 골밑 ‘삼각편대’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 김주성이 ‘김영환 트레이드 효과’를 노린 kt를 지워버렸다.

동부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치른 kt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벤슨(19점·15리바운드)과 맥키네스(23점·8리바운드), 그리고 김주성(12점)을 앞세워 87-81(19-23 17-22 25-21 26-15)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이번 시즌 4번째로 시즌 20승(15패) 고지를 밟으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팀 에이스 조성민을 LG에 내주고 김영환과 다음 시즌 드래트프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등 대형 트레이드를 시도한 kt는 2연패에 빠지며 9승26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드래프트를 단행한 kt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기대만큼 kt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리드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골밑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동부는 이를 놓치지 않고 벤슨과 맥키네스를 중심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벤슨은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며 후반에만 15점을 몰아치는 등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맥키네스 역시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kt 골밑에 균열을 불러왔다. 특히 2쿼터 홀로 11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외인 듀오’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김주성은 마무리에 앞장섰다. 김주성은 이날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까지 열세를 면치 못했던 동부는 4쿼터 9분 61-66에서 벤슨이 덩크슛을 작렬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윤호영의 노룩 패스를 받은 김주성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65-66까지 쫓아갔다.

기세를 탄 동부는 외곽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7분7초를 남겨두고 한정원이 3점포를 폭발시키더니, 이어 김현호까지 가세해 3점슛을 림에 꽂아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는 상대 센터 리온 윌리엄스에게 자유투 2점만 허용하는 등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 4분55초 허웅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74-68로 앞서갔다.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은 동부는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벤슨의 연속 득점에서 리드를 지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영환은 전반에만 3점포 1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쳤으나, 3쿼터 벤치를 지키면서 열기가 식었다. 후반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한편 잠실체육관에서는 삼성이 22점을 쏟아부은 임동섭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9-81(26-25 25-23 20-19 18-14)로 꺾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4승11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내준 인삼공사(25승9패)를 1.5 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의 박찬희는 이날 20점·10리바운드·12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호이자, 이번 시즌 국내 선수 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동부 김주성이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치른 kt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 = 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