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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 이종현·­박지수, 골밑을 점령하다

입력 : 2017-02-06 09:49:23 수정 : 2017-02-06 10: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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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거물은 거물이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이종현(23·모비스), 박지수(19·KB국민은행)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먼저 이종현은 6일 기준 6경기 평균 29분54초 10.67점 9.3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 중이다. 경기 수가 모자라 순위에 들진 못했지만 기록 자체만 놓고 보면 국내 리바운드 1위, 블록은 전체 1위에 해당한다. 현재 KBL에서 평균 2블록을 넘기는 선수는 이종현이 유일하다.

특히 골밑 지배력만큼은 역대급이다. 이종현보다 데뷔 시즌 리바운드가 높았던 신인은 서장훈(1998-1999시즌 당시 SK·평균 25.44점 14리바운드) 뿐이다. 블록은 서장훈보다도 높다. 오히려 역대 1위 마르커스 힉스(2002-2003시즌 당시 오리온·평균 3.2블록)에 비견될만한 기록이다.

이종현은 영리하다. 키(203㎝)가 큰 편은 아니지만 준수한 점프력에 타이밍을 읽는 블록슛이 일품이다. 중거리 슛에도 장점이 있고 시야도 넓어 어시스트(평균 6개) 능력까지 갖췄다.

‘여자 이종현’ 박지수는 시즌 초반만 해도 적응에 애를 먹는 기색이었지만 압도적인 하드웨어(193㎝)를 바탕으로 빠르게 리그를 점령하고 있다. 13경기 평균 10.8점 10.8리바운드 2.2블록, 매 경기 더블더블을 찍어내는 선수로 급부상했다.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와 블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최강’ 우리은행을 상대로 30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골밑 지배력을 과시했다. 30점 20리바운드 이상 기록은 정은순(32점 20리바운드·2000년 1월 10일)이후 국내 선수 역대 두 번째다. 데뷔 시즌에 세운 기록인 만큼 가치는 더 대단하다.

두 선수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이미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역대급 거물 신인이라는 공통의 평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초반 부상으로 개점휴업에 가진 뒤 늦게 복귀전(이종현 1월25일 삼성전, 박지수 12월17일 우리은행전)을 치렀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만큼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못해 골밑에서 파워가 부족하다는 약점 또한 비슷하다. 만약 다음 비시즌에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기대 이상의, 더욱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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