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젠 선발 고정 출격, 이정현의 '커리어 하이'는 어디까지 갈까

입력 : 2017-02-09 06:00:00 수정 : 2017-02-08 14:24: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제부터는 선발로 투입하겠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후반기 팀 운영에 한 가지 차이를 뒀다. 바로 이정현(30)을 선발로 고정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벤치에 있다가 중간에 나가는 게 쉽지가 않다. 정현이도 '상대편은 몸이 풀렸는데 나는 아니라 자꾸 잡힌다'고 힘들어하더라. 그래도 잘해냈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칭찬했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 돌풍의 중심에는 이정현이 서있다. MVP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지만, 의외로 선발 출전 경기수 자체는 많지 않다. 전체 36경기 중에 16경기를 제외하고 남은 20경기는 모두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다른 주전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32분48초)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의 시점이 달라지다보니 거기서 비롯된 고충이 있었다.

이는 김 감독의 큰 그림 때문이었다. 시즌초에는 전성현, 문성곤, 한희원 등을 교체 카드로 사용해봤지만 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비슷한 어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모양새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자는 결론이 섰고, 이정현 대신 이들이 번갈아가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시기다. 2016~2017시즌도 어느덧 5라운드에 접어들었고, 창단 후 첫 우승을 향한 삼성과의 치열한 선두권 싸움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이정현의 선발 투입은 고삐를 단단히 조여든 인삼공사의 의지를 반영한다. 김 감독은 “이제 정현이가 자신의 최대를 해주는 일만 남았다. 식스맨들은 스스로 출전기회를 찾아야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 이정현의 이번 시즌 성적은 이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미 ‘커리어 하이’다. 총 36경기를 뛴 7일 현재, 이정현은 단 6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당 16.44득점으로 국내선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본래 자신의 장기였던 3점슛(2.58개) 뿐만 아니라 새로 받은 1번 임무로 어시스트(5.6)까지 리그 상위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선발 출격으로 짐을 덜어낸 이정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