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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터지면 이긴다" 선두 삼성이 증명한 '임동섭 승리공식'

입력 : 2017-02-08 21:33:38 수정 : 2017-02-08 2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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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실내체 이지은 기자] “이상하게 (임)동섭이가 잘 한다 싶으면 팀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선두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이상민 삼성 감독의 시선이 향하는 쪽은 임동섭(27·삼성)이었다. 이 감독은 “동섭이가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에 따라 팀 성적도 갈렸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날 경기 결과, 이 감독의 임동섭 승리 공식은 다시 한 번 맞아 떨어졌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80-74(24-27 19-14 16-20 2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시즌 26승11패로 단독 1위를 다시 수성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3연패를 이어가며 25승12패로 2위로 내려앉았다.

임동섭의 임무는 ‘외곽슛’이었다. 지난 4번의 맞대결을 돌아보면, 유일하게 패한 시즌 4차전 경기에서의 패인은 3점슛이 터지지 않는 데 있었다. 당시 삼성의 총 3점슛 시도는 17번에 달했지만, 그 중 림을 가른 것이 3번 밖에 되지 않았다. 인삼공사보다 리바운드를 9개나 더 땄지만, 3점슛 성공률이 18%에 그쳤던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임동섭은 3점포로 전반전 기선제압을 톡톡히 했다. 1쿼터부터 2개의 3점포로 외곽을 접수하더니, 2쿼터에도 상대가 놓친 기회를 역습으로 연결하며 3점슛으로만 6득점을 올렸다. 특히 1쿼터 마지막을 알리는 버저 직후, 백코트에서 던진 슛이 하프라인 훨씬 넘어 림을 통과하는 장면은 이날 임동섭의 슛감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비록 3,4쿼터에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이날 거둔 1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 등의 성적은 이미 자신의 시즌 경기당 평균을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대신 후반전에는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올리며 수비에서 제몫을 다해줬다.

이 감독은 임동섭을 일컬어 “사실상 팀내 유일한 슈터”라고 말한다. 문태영도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긴 하지만, 이전 소속팀에서 인사이드 플레이를 해온 탓에 안으로 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임동섭의 외곽슛이 남은 시즌 삼성의 선두 수성의 핵심이 되고 있다.

number3togo@spro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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