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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로 결정난 3~4위 맞대결

입력 : 2017-02-11 21:38:04 수정 : 2017-02-11 21: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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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심판 휘슬 하나에 승부가 결정났다. 오리온이 경기 막판 테크니컬 파울을 얻어 자유투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리온은 1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3점을 합작한 애런 헤인즈(18점)과 최진수(15점)를 앞세워 82-79(24-22 13-21 20-16 25-20)로 이겼다. 이날 승리를 거둔 오리온은 25승 14패를 기록, 3위를 유지하면서 리그 공동 선두 삼성, 인삼공사(이상 26승12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동시에 이날 맞대결을 펼친 4위 동부(20승 18패)와 승차는 4.5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경기 막판 심판의 휘슬 하나에 승부가 갈렸다. 4쿼터 25초를 남기고 75-77로 뒤진 오리온은 공격하는 과정에서 최진수와 상대 가드 허웅이 충돌했다. 미스 매치 상황에서 신장에서 불리한 허웅이 최진수를 타이트하게 막았고, 이 과정에서 최진수가 넘어졌다. 이때 심판은 휘슬을 불었다. 정당한 몸싸움이었다고 판단한 허웅은 심판의 휘슬을 듣고 심판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 외인 맥키네스가 허웅을 막아섰지만, 이 장면을 지켜본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여기에 팀 파울까지 걸려있었다. 즉 팀 파울 자유투 2개와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자유투 1개까지 3개를 내줬다.

오리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진수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고, 이어 문태종이 다시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간 오리온은 이승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승패를 결정짓는 파울을 불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며 “허웅이 심판진에게 직접적으로 항의한 것이 아니라 억울하다는 감정을 드러낸 것 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부는 이날 3위 추격에 나섰던 터라 아쉬움이 2배였다. 동부의 외인 센터 벤슨 역시 이날 15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해 2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기록은 재키 존슨(당시 SK)이 2000-2001시즌 세운 리그 최다 22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한편 전주체육관에서는 홈팀 KCC가 무려 46득점·17리바운드를 기록한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kt를 연장접전 끝에 100-95(19-21 16-17 23-20 26-26 <연장>16-11)로 이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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