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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 기대만큼 아쉬움도

입력 : 2017-02-13 06:00:00 수정 : 2017-02-12 17: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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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절반의 성공이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2018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겸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가 12일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올림픽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 한 곳에 모인 것은 물론,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첫 선을 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장 빙질에 대해서는 모두가 엄지를 치켜든 반면, 경기 운영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들이 대거 발견됐다.

◆ 세계최고 수준의 빙질 “좋아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연면적 3만7485㎡에 지하 2층, 지상 2층 관람석 8000석 규모로 지어졌다. 깨끗하게 정수된 물로 빙판 표면을 한층 매끄럽게 했으며, 밀도가 높도록 얼려 빙질이 세계최고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다른 아이스링크보다 코너가 가파르게 설계돼 체구가 작고 코너공략이 좋은 아시아선수들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여자 500m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37초48)을 세우며 부활가능성을 알렸고, 이 부문 세계랭킹 1위 고다이라 나오(31·37초13)도 일본 신기록을 다시 썼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기대주’ 김보름(24·강원도청)도 이번 대회 여자 3000m에서 4분03초85를 기록,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는 “글쎄…”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도 속속들이 눈에 띄었다. 일단 경기장의 전광판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는 두 개의 전광판이 달려있다. 그러나 맞은편에 놓인 전광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경기 중 선수들의 실시간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려 자신의 뒤편에 있는 전광판을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경기장을 방문한 이들을 위한 배려도 더욱 꼼꼼하게 챙겨야 할 듯하다. 안내 표지판이 적어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기 일쑤였고, 전 세계 미디어들이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믹스트존 등은 너무 좁아 제대로 된 일처리가 힘들어 보였다. 교통시설도 여전히 불편했다. 주차장시설은 협소했고, 경기 후 버스는커녕 택시조차 잡기 어려워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임시로 운행하는 버스는 있었지만 목적지가 한정적이었고, 그마저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이상화가 10일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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