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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의 미래, 자동차 판매가 진짜 줄어들까?

입력 : 2017-02-21 03:00:00 수정 : 2017-02-20 16: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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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쏘카가 국내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회원 수 2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기존 자동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2012년 3000명이었던 회원 수가 2017년 2월 현재 800배 이상인 250만 명을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또 100대의 차량이 6400대로, 50개에 불과했던 쏘카존이 2950개로 증가하는 등 지난 5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도 했다. 쏘카와 같은해 출발한 업계 2위 그린카 역시 올해 2월 기준 회원수 220만 명, 차량 5900대, 차고지 2650개로 역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 카셰어링 업계의 발전상은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 8개국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카(Zipcar)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나타난다. 집카는 1999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7년 만인 2016년 9월에야 회원 수 100만 명을 넘어섰고,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투고(Car2go) 역시 2016년 전체 회원 수는 220만 명에 불과하다. 카투고의 경우, 2008년 설립된 후 220만 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데 약 8년이 소요됐다.

이러한 차량 공유 서비스 발전이 과연 자동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물론,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리스 형태로 빌려 타거나 공유한다는 것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들을 것이라 단순하게 예상하기 쉽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차량 공유 때문에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의 자동차 소비 행태가 소유에서 대여, 공유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확대되는 추세다.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거나 유지될 수 있다. 렌터카 업체 때문에 차량 판매가 줄지 않았듯이 말이다.

이들 카셰어링업체의 성장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자동차 구매 대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승이 어려운 차량의 경우, 카셰어링 업체를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차량 소비가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이를 인지하는 분위기다. 카셰어링업체들과 제휴를 맺거나 카셰어링 사업에 뛰어들기도 한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중 다임러가 카투고를, BMW는 드라이브나우, GM은 메이븐 등의 서비스 실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셰어링이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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