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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PO 진출 돌파구? 켈리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입력 : 2017-02-21 06:00:00 수정 : 2017-02-20 13: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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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치열해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속, 전자랜드가 외인 제임스 켈리(24)를 다시 바라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20일 남은 외인 쿼터 한 자리에 아이반 아스카를 넣고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공석이 생겼던 이유는 켈리의 발목 부상 때문이었지만, 그동안 워크에씩에 문제를 보이며 팀워크를 헤쳤던 부분이 결국 유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결정이 다시 번복되는 듯한 모양새다. 외인 재교체로 남은 시즌 승부수를 던지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19일 오리온전에 앞서 팀내 외인 상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켈리’의 이름을 다시 입에 올렸다. “켈리가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일단 데려와서 연습을 시켜볼 생각이다”라는 달라진 계획이었다.

켈리와 아스카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켈리는 탄력이 좋고 공격에 장점이 있는 반면 수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고, 아스카는 화력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궂은 일은 도맡으며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다. 켈리가 승부처에서 직접 득점을 해주는 해결사라면, 아스카는 국내 선수들의 공격비중을 높이는 조력자였다. 유 감독은 후자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결정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켈리의 득점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하지 못했다. 팀내 ‘슈터’라고 불릴만한 유일한 자원인 정영삼은 한 경기에 20점을 몰아 넣다가도 다음 경기에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슛 감각에 기복을 보이고 있다. 포인트가드인 박찬희에게 외곽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군 제대 자원인 차바위 역시 아직은 득점력이 올라오지 않는 상태다. 켈리가 떠난 뒤 치른 8경기에서 팀 성적은 1승7패, 순위는 어느덧 7위(19승23패)까지 떨어졌다.

만약 켈리가 다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는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퇴출됐던 외인이 다시 돌아오는 KBL 최초의 사례로 남는다. 다소 낯뜨거운 기록일지도 모르지만, 유 감독은 “외인 교체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빨리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것을 감수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칼을 빼들었다. 최종 결정은 22일 LG전 이후에 내려질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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