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100세 시대 건강한 삶 위해 '무릎 퇴행성관절염 관리'에 세밀한 관심 기울여야

입력 : 2017-02-22 03:00:00 수정 : 2017-02-21 23:42:2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원익 기자] 100세 시대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사는 지가 화두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다. 치매나 당뇨, 퇴행성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질환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퇴행성 질환도 단계별로 맞춤형 치료를 적용해 관리해 나가면,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해 질 높은 100세를 보낼 수 있다.

◆관절염 초·중기 다양한 연골 회복 치료 병행, 자기관절 보존 효과 높여

특히 무릎 관절 건강은 노후의 활동을 보장하는 요소인 만큼,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도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없이 건강한 무릎으로 활동적인 생활을 보낼 수 있다. 과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버티고 버티다 말기에 이르러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중기 관절염을 치료하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연골 재생술, 관절내시경 치료, 휜다리 교정술 등은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절염의 근본 원인을 치료해 건강한 무릎 기능을 회복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치료를 놓치게 되면 말기까지 진행되어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진다. 앉았다 일어서거나 가볍게 걷는 활동도 힘겨워 지면서 우울함이 높아져 삶의 질 또한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 때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있는 관절 자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기 때문에, 관절염을 가장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은 “퇴행성관절염 중기에 손상된 연골 부위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골 회복 치료들이 개발되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퇴행성관절염 중기에 이어 말기에도 인공관절 수술기법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첨단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해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 개인 맞춤형 수술도구 이용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최근 인공관절 수술이 발전하면서, 환자 개인별 맞춤형 수술방식을 적용해 정확도와 안정성이 향상됐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MRI 혹은 CT 자료를 3D 시뮬레이션하여 가상의 수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수술과정을 직접 재현해 보고, 환자에게 맞는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PSI)를 설계한다. 수술도구 설계도는 3D프린터로 전송되어, 맞춤형 수술도구를 만들어 낸다. 수술도구는 실제 인공관절 수술 시 인공관절의 정확한 위치를 맞추고 관절의 정확한 절삭을 위해 적용된다.

개개인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함으로써,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고관절부터 무릎, 발목까지 이르는 하지정렬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이 정확한 위치에 이식되면, 무릎의 안정성이 높아져 수명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수술도구는 최근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센터가 국내 최초로 설계기술을 개발해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수술시간의 단축, 하지정렬 정확도 부분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2015년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11월호에 게재됐다.

허동범 진료부장은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의 대다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으로 내과적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수술시간 단축 및 하지정렬의 정확도 향상 등이 크게 도움될 수 있다”며 “정확한 맞춤형 수술로 인공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수술 이후 꾸준한 재활운동과 근력강화운동 등 지속적인 관리만 이뤄진다면, 인공관절의 수명보다 더 오래 건강한 100세 시대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wick@sportsworldi.com

사진=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이 환자에게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