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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숙적’ 일본 또 격파

입력 : 2017-02-25 09:26:29 수정 : 2017-02-25 09: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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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가 ‘숙적’ 일본을 ‘또’ 꺾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4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4-1(1-0 1-0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져 금메달은 멀어졌지만 은메달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주축선수 중 한 명인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빠진 가운데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 미국 출신의 귀화 공격수 테스트위드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반면 일본은 구지 슈헤이, 다나카 고, 우에이 히로키 등 베스트 멤버들로 구성, 메달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부터 서영준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 좋게 시작했다. 골리 맷 달튼은 잇따른 육탄방어로 일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2피리어드에서는 마이클 스위프트의 샷이 상대 골리의 몸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3피리어에서는 김원중이 추가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뒤늦게 1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종료 직전 박우상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어느덧 일본전 3연승이다. 한국 대표팀은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과 처음 만나 0-25로 참패한 뒤 무려 34년 동안 공식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전까지 통산 상대성적은 1무19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 세계선수권대회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케케묵은 한을 풀어냈다. 이후 이달 초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3-0)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까지 승승장구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카자흐스탄(16위), 일본(21위), 한국(23위), 중국(37위) 등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세계랭킹이 높은 4개국이 톱 디비전에 배정돼 한 차례씩 맞붙어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에 올라 있다. 26일 중국과 최종전(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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