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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찜찜한 대표팀 합류…2피홈런 첫 경험

입력 : 2017-02-26 07:49:32 수정 : 2017-02-26 1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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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찜찜한 대표팀 합류가 됐다.

‘스톤붓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피홈런 2방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5개의 홈런만 내줬고, 한 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은 허용치 않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시범경기라곤 해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나선 점검의 무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운치는 않다.

오승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3-1로 리드한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가볍게 호흡하며 공을 뿌린 오승환은 첫 타자 J.T. 레알무토를 2루 땅볼로 솎아냈다. 문제는 다음 타자부터 시작됐다. 마틴 프라도에게 바로 중전안타를 내주고 흔들린 오승환은 곧바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3루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다시 저스틴 바우어에게 볼카운트 1B2S에서 우월 역전 솔로포를 내줬다. 홈런을 맞은 타구 모두 가운데로 몰린 직구였고, 타자들은 놓치지 않았다. 오승환은 A.J. 엘리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에는 오스틴 곰버가 올라왔다.

시범경기 첫 등판 부진으로 팀내 입지가 달라질 것은 없다. 메이저리그 첫 해던 지난 시즌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에 빠져 기회를 잡은 뒤 그 자리를 꿰찼다. 76경기에서 19세이브(6승3패14홀드) 평균자책점 1.92을 기록하면서 입지를 굳혔고, 올해는 시작부터 클로저로 나선다.

다만 상황이 찜찜하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팀을 떠나야하는 까닭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2015년 겨울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KBO 징계를 받은 오승환을 논란 끝에 발탁했고, 세인트루이스도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진 못했다. 캠프 기간 오승환을 지켜보고, 최소 시범경기 1경기 등판은 소화해달라는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이날 등판 후 오승환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28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오승환이 26일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홈런 3실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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