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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최다빈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입력 : 2017-02-26 10:17:31 수정 : 2017-02-26 10: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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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최다빈(17·수리고)이 삿포로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피겨 기대주’ 최다빈은 25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을 획득, 23일 열렸던 쇼트프로그램 점수(61.30점)와 합산해 총 187.54점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리지준(중국·175.60점)과 엘리자베타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175.04점)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 피겨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동메달만 2개였다. 지난 1999년 강원대회에서 아이스댄스 양태화-이천군조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대회에서 여자 싱글 곽민정이 거머쥔 동메달이다. 세계를 제패한 ‘피겨여왕’ 김연아는 동계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7년 창춘대회 때는 허리통증으로, 2011년에는 휴식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고 했다. 사실 최다빈은 이번 대회 출전조차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최다빈은 5위에 그쳤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출전권 두 장은 2위를 차지한 김나현과 4위를 차지한 박소연의 몫이 됐다. 하지만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던 박소연의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됐고, 결국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티켓을 손에 넣은 최다빈은 금메달로 화답했다.

최다빈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다빈은 오는 3월 말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또한 발목 부상으로 신음 중인 김나현(17·과천고)를 대신해 나서게 됐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 2위 선수 국가는 각 3장씩, 3~10위 선수 국가는 각 2장씩의 출전권을 얻게 된다. 최다빈은 “부담감은 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최다빈(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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