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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최초' 삿포로에서 확인한 '평창 희망가'

입력 : 2017-02-27 06:30:00 수정 : 2017-02-27 09: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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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삿포로에서 울려 퍼진 ‘평창 희망가’는 꽤 달콤했다.

45억 아시아인들의 ‘겨울축제’였던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6일 막을 내렸다. 선수단 221명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최고’와 ‘최초’의 향연의 힘입어 개막 전 목표였던 금메달 15개를 넘어 16개, 종합 2위 달성을 이뤄냈다. 그만큼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은 물론이다.

◆ ‘최고’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14개의 금메달 중 절반에 가까운 6개를 획득했다(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딴 금메달 5개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에이스’ 이승훈(29·대한항공)이 한국 최초로 4관왕에 오르며 중심을 잡아줬고, ‘신예’ 김민석(18·평촌고)도 2관왕에 오르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이라는 부상은 안고도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 희망을 밝혔다. ‘여자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도 5000m 금메달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

‘전통의 금밭’ 한국 쇼트트랙은 여전히 막강했다. 금메달 5개를 비롯해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로 총 1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 기록한 최다 금메달 6개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1996년 하얼빈 대회와 1990년 삿포로 대회 때와 같은 금메달 개수다. ‘쌍두마차’ 심석희(20·한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이끄는 여자 쇼트트랙은 1000m, 1500m, 계주 3000m를 모두 제패했고, 남자부 역시 1000m, 1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특히 남자 1000m의 경우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싹쓸이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의해 동메달을 일본에 내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 ‘최초’ 설상·피겨스케이팅

변방으로 여겨졌던 한국 설상에서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시작은 스노보드의 이상호(22·한체대)였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전에 이어 남자 회전까지 석권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도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사상 처음으로 나온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에이스’ 정동현(29·하이원)은 이번 대회 남자 회전에서 금메달을 추가, 한국 알파인스키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피겨 기대주’ 최다빈(17·수리고)의 금메달 소식도 반갑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는 동메달만 2개였다. 지난 1999년 강원대회에서 아이스댄스 양태화-이천군조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대회에서 여자 싱글 곽민정이 거머쥔 동메달이다. ‘피겨여왕’ 김연아(27)는 2007년 창춘대회 때는 허리통증으로, 2011년에는 휴식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떠난 뒤 얼어붙었던 피겨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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