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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임세준 "5년간의 기다림, 첫 정규앨범에 '나'를 담았다"

입력 : 2017-02-27 07:00:00 수정 : 2017-02-26 20: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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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임세준은 볼수록 참 신기한 가수다.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감정의 깊이가 다르고, 곡을 쓰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신용재가 부른 '가수가 된 이유'의 작곡가이기도 한 임세준은 자신의 앨범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그렇다고 노래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넓은 음역대를 가진 임세준은 음색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 임세준이 생애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해서 앨범명이 '파이브 이어즈(Five Years)'다. 타이틀곡 '결국 너야'를 비롯해 총 12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임세준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을 만큼 그의 색깔로 빼곡히 채워졌다. 또 정통 발라드부터 R&B까지 다채로운 색깔로 버무려낸 이번 앨범엔 임세준의 실제 경험담까지 녹아 있어 더욱 진정성있게 들린다.

- 데뷔 첫 정규앨범이다. 의미가 남다르겠다.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앨범이다. 앨범이 공개됐을 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었고, 그간의 고생이 싹 날라갈 정도였다.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내 경험담을 녹여 만든 노래들인데, 다양한 노래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특별하게 다가온다."

- 앨범의 전반부는 발라드, 후반부는 R&B 곡들로 이어지는 구성이 이색적이다.

"처음엔 반대로 배치할 생각이었다. 먼저 R&B 노래들을 들려드리고, 뒤로 가서 대중적인 발라드를 들려드릴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대중이 좋아할만한 발라드를 앞으로 배치하는 게 뒷 트랙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전반부는 발라드, 후반부는 R&B 곡들로 구성하게 됐다."

- 곡 작업기간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9년 전 만든 노래도 있다고 하던데.

"타이틀곡이 될 뻔했던 '사랑한다고 해줘'가 9년 전 만든 곡이다. 스무살 때 처음으로 만든 노래였는데, 지금의 감성에 잘 맞아서 수십번의 수정 끝에 이번 앨범에 싣게 됐다. 처음 곡을 만들었을 당시엔 써놓기만 했었고, 어떻게 완성해야할지 몰랐다. 그로 부터 9년 뒤 다시 듣게 됐는데, 곡을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앨범에 실을 수 있었다."

- 앨범 전반적으로 '이별'이 주 테마다. 슬프 감성을 선호하는 건가.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내가 만든 슬픈노래를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고, 주로 발라드를 하기 때문에 밝은 노래보다 외롭고 슬픈 이별노래가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마치 슬픈영화를 보고 싶을 때처럼, 슬픈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듣고 싶은 앨범을 완성하고 싶었다."

- 유독 이번 노래들에는 가성이 많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보통 작곡을 할 때 가성으로 음을 내뱉으면서 만들곤 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진성으로 부르면 원래 느낌이 안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평소 힘 빼고 가성으로 부르는 느낌을 좋아하기도 해서, 어느 순간부터 가성을 많이 쓰게 됐다. 또 높은 음으로 속삭이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부를 때 가성이 조금은 편하기에 유독 많이 쓰게 된 것 같다."

- 창법을 바꾼 것도 아닌데, 가사가 잘 들리는 이유는 뭔가.

"평소 녹음할 때 가사가 잘 들리는 걸 추구한다. 레코딩을 한 다음에 주변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가사가 잘 들리는지 물어볼 정도다. 보통 노래를 듣는 분들이 멜로디에 집중하기도 하지만, 노랫말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많다. 한국어 노랫말을 부르는데, 외국어처럼 안 들리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쓴다."

-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것 같다.

"맞다. 대중이 많이 들을 수 있는 쉽고 편한 음악을 추구한다. 보통 영화도 대중적으로 풀어내야 많은 분이 즐기지 않나. 음악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악적인 복잡함과 갈증을 푼 곡도 있지만, 대중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나의 음악적 방향성이다."

-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너무 좋다. 회사(더바이브)에서도 이번 앨범에 내 의견을 전적으로 들어줬고, 직접 만들고 프로듀싱까지 했으니 뿌듯하기 그지없다. 처음에 구상했던 이야기가 그대로 구현됐다는 점, 5년간의 작업이 완성됐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게 다가온다."

- '파이브 이어스'가 어떤 앨범이 됐으면 좋겠나.

"듣고 싶을 때 꺼내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발라드부터 R&B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앨범을 채운 만큼,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으로 기억되면 뿌듯할 것 같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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