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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2연승의 함의 #타격감 #공인구 #자신감

입력 : 2017-02-27 11:11:23 수정 : 2017-02-27 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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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되찾은 타격감, 적응된 공인구, 올라간 자신감. 국내에서 이뤄진 첫 평가전 무대에서 대표팀이 확인한 성과들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1차전 6-1 승, 2차전 7-6 승. 앞서 일본 프로팀들과의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2연패에 그쳤던 대표팀은 2연승으로 국내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기지개 켠 타격감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타자들은 주로 피칭머신과 배팅볼을 보며 타이밍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칭머신의 속도를 올리고, 송진우 투수 코치까지 전력으로 배팅볼을 던지며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실제 타석에서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과는 차이가 컸다. 요미우리와의 첫 평가전에서 나온 안타는 4개, 요코하마전까지 합쳐도 득점은 2점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마주한 쿠바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 2연전 동안 타선이 때려낸 안타는 총 20개, 득점은 13점을 뽑아냈다. 무안타로 침묵하던 손아섭과 허경민이 각각 5안타와 4안타로 활약했고, 중심타선에서도 김태균(2안타)과 이대호(1안타)가 첫 안타를 신고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이용규(2안타), 민병헌(2안타), 박석민(1안타), 양의지(1안타) 등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김 감독 역시 “타자들이 그동안 못 봤던 변화구를 충분히 본 것 같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공인구 적응도 순조롭게

일본에서 WBC 공인구를 처음 만져본 선수들의 반응은 “크고 미끄럽다”는 게 공통적이었다. 김재호, 박석민 등 내야수들은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과정에서 클러치 실책이 나올까봐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미세한 컨트롤로 승부를 해야하는 투수들에게 다가오는 차이는 컸다. 빠른 공을 던질 때는 “공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는 민원이, 변화구를 던질 때는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걸리지 않는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이제는 실전을 통해 공인구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25일부터 양일간 나온 야수 실책은 2개뿐이었고, 그마저도 공인구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다. 투수진도 타자들을 직접 상대하며 감을 익혔다.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 선발로 낙점된 장원준부터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해 공을 만진지 1주일 남짓된 임창민까지도 “이제는 괜찮아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들의 등판을 지켜본 코치진은 “오히려 변화구의 낙폭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자신감 UP

비록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패배를 끊고 승리를 거뒀다는 건 분명 수확이다. 거기다 그 장소가 대회 1라운드가 치러지는 고척스카이돔이었다. 김광수 3루코치는 “국내에서 실전모드로 치른 첫 평가전이었다. 선수들도 일본에서와는 사뭇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과정이 어쨌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게 팀 분위기에는 플러스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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