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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8 10:41:48, 수정 2017-02-28 10:41:48

카밤 인수 완료… 넷마블 서구권 시장 활로 열었다

MMORPG 장르 두각 경쟁력 확보·협업 효과 기대
'트랜스포머' IP 활용 공동 개발… 2분기 출시 예정
  • [김수길 기자] 올해 상반기 증시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가 숙원인 해외 사업에 활로를 열었다.

    모바일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해외 서비스명: MARVEL Contest of Champions)로 1년만에 우리돈 60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북미 게임 기업 카밤을 인수했다. 앞서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5년 모바일 퍼즐 게임 ‘쿠키잼’으로 화제를 모은 잼시티(옛 SGN)에 1500억 원을 투자하고 최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 직접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카밤에 9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고 손에 넣었다. 카밤은 현재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등에 주요 개발·사업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밴쿠버 쪽은 제작을 담당하고,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지사는 각각 고객 대응, 사업·마케팅 분야를 맡고 있다. 사실상 카밤의 전체 매출 중 대부분이 개발 스튜디오인 밴쿠버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현재 넷마블게임즈가 자금력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미래 가치 면에서 카밤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 말 밴쿠버 스튜디오 전체를 포함해 오스틴 지사의 고객 서비스 팀, 샌프란시스코 지사 내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 팀의 일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기존 카밤과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카밤게임즈로 사명도 바꿨다.

    카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블 올스타 배틀’ 역시 이 장르에 속한다. 2014년 12월 출시된 이 게임은 북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진입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기본형 RPG(역할수행게임) 장르가 대규모 인원을 수반하는 MMORPG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게임즈는 상당한 협업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넷마블게임즈는 ‘트랜스포머’의 IP(원천 콘텐츠)를 활용한 카밤게임즈의 차기작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를 공동 제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으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외국의 유력 기업을 인수한 게 아니라, 서울의 개발진들과 유수의 게임을 함께 만든다는 게 핵심”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고품질 MMORPG 장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서, 국내·외 무대에서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그 동안 일본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게임 콘텐츠를 알려왔다. 한국산 게임의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에서는 ‘세븐나이츠’로 매월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여전히 기업 브랜드와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연유로 회사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부터 “넷마블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때까지 유명 IP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될 때까지”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카밤게임즈를 식구로 들이면서 넷마블게임즈는 캐주얼 장르에서 인지도를 키운 잼시티를 합쳐, 모바일 게임 분야의 양대 축에서 막강한 사세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잼시티가 2016년 자회사로 인수한 타이니코가 ‘마블 어벤저스 아카데미’ 등으로 한해 50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어서, 연계 제작과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유명 IP의 게임 개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 재능 있는 임직원을 보유한 카밤을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서구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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