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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농구 2R' 모비스, 걷히지 않는 부상 그림자

입력 : 2017-02-28 06:00:00 수정 : 2017-02-27 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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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시즌 내내 100%의 전력으로 싸워 본적이 없었다. 모비스가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알려진 것은 예비군 자원 이대성(27)의 부상이다. 지난달 상무에서 제대한 이대성은 대학시절 저지른 불법 스포츠도박 때문에 10경기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소화해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25일 KCC와의 경기가 복귀전이 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실전을 이틀 남기고 무릎에 갑작스레 통증이 찾아왔다. 검사 결과 힘줄이 늘어나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됐다.

모비스가 이대성의 합류를 기대했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더 뜨거워진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외곽을 책임지던 전준범(26)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동부전 4쿼터 중반 리바운드를 따내는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벗어났고, 결국 근육 파열을 진단 받아 4주 정도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시즌 막판인 3월 말이나 플레이오프가 시작돼서야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치른 홈 첫 경기에서부터 모비스는 부상 소식으로 쓰린 속을 달래야했다. 그것도 모비스 전력의 핵심인 가드 양동근(36)이 불운의 주인공이었다.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10월22일 전자랜드전에서 착지 과정 중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했고, 25일 지체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1월7일 삼성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기까지 공백기는 약 10주, 하지만 돌아와서도 100%를 소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다.

신인왕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종현(23)을 바라보는 뒷맛에도 씁쓸함이 남는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야심차게 뽑은 신인 최대어였지만,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입은 오른발 피로골절로 인해 재활로 이번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1월25일 삼성전에서 데뷔한 이후 이제 프로 1개월차, 총 13경기를 치러 경기당 평균 득점 11.38점, 8.4리바운드 2.6어시스트, 블록슛은 2.6개로 리그 전체 1위다.

모비스는 지난 25일 KCC전을 시작으로 9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6일 삼성전까지 포함해 주말 2연전 성적은 1승1패, 하지만 1일 SK를 만난 뒤 이틀 간격으로 치러지는 3경기가 ‘잇몸농구 2라운드’의 진짜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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