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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챌린지 미디어데이서 '의문의 1패' 사연은

입력 : 2017-02-27 16:00:59 수정 : 2017-02-27 1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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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거리가 가까운 팀과 승격 플레이오프를 하면 좋겠죠.”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소속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27일 용산 CGV에서 열린 ‘2017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사연은 이렇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K리그 챌린지 소속의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가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10개 구단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K리그 클래식의 어떤 팀과 맞붙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난색의 표정을 지은 10개 구단 감독은 이내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결과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7명의 감독에게 선택을 받았다.

박경훈 성남FC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려면 홈&어웨이 경기를 해야하는데 거리가 가까운 인천이 가장 낫다”라며 “지난 시즌에 극적으로 클래식에 잔류를 했는데, 이제는 내려올 때가 된 것이 아닌가”라고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이흥실 안산 그리너스 감독과 이영익 대전시티즌 감독 역시 “현실적으로 인천이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면서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인천을 꺾고 우리가 승격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기형 인천 감독과 1년 선후배 사이인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우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인천과 맞붙을 것”이라며 “이기형 감독이 이 이야기에 자극을 받아 클래식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FC도 지목을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2018시즌 ACL 진출을 목표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강원은 올 시즌 클래식 최고의 돌풍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강원FC에 비수를 맞은 부천FC가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다. 정갑석 부천FC 감독은 “지난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며 “올 시즌에는 강원이 내려와서 다시 한 번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길 기대한다. 이번에는 우리가 이겨서 승격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지었다.

이 가운데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의미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인천은 좋은 경기장을 가진 시민 구단이고, 강원FC는 많은 예산을 지원받은 도민 구단”이라며 “이들이 챌린지로 떨어진다면, 팬들이 떠날 수 있고, 예산도 깎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아픔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시민구단의 애환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상주 상무가 내려오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해 웃음 폭탄을 떨어트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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