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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황의조 발끝에 걸린 챌린지 '향방'과 자존심

입력 : 2017-02-28 05:40:00 수정 : 2017-02-27 16: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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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다 가질 거야.” 황의조(25· 성남FC) “쉽게 안 될 걸.”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

시작부터 불꽃이 튀겼다. ‘2017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을 앞두고 27일 용산 CGV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역시 시선은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이정협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택을 받아 생애 첫 태극마크를 경험했고, 또한 지난 시즌 나란히 클래식(1부리그)에서 활약했다. “챌린지에서 다시 만날 줄 몰랐다”고 한목소리를 낸 두 선수의 발끝에 올 시즌 향방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속한 성남과 부산은 오는 3월4일 오후 3시 성남탄천운동장에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올 시즌 승격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절반이 성남을 꼽았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박경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김두현 김동준이 잔류했다. 그리고 안재준, 오장은 등 알토란 자원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황의조가 최전방에 버티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이정협이 속한 부산은 감독이 꼽은 승격팀으로 절반 이상이 지목했다. ‘돌풍의 팀’으로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 시즌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조진호 감독은 2015시즌 대전 시티즌을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시켰고, 2016시즌 상무 상주를 맡아 클래식 상위스플릿으로 이끈 성과를 냈다. 그 경험이 부산에 새로운 옷을 입혀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핵심은 이정협이다. 조 감독은 “이정협을 아드리아노처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잠재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마주 앉은 황의조와 이정협도 공감했다. 두 선수는 겨우내 국내외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힘든 시기의 소속팀을 외면할 수 없다”며 잔류를 선택했다. 그만큼 간절함이 크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했다. 챌린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부 리그급 선수’라는 오명을 받을 수밖에 없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라이벌 의식이 없던 것도 아니다. 황의조는 “득점왕을 꼽자면 정협이 형이 유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협이 형보다 슈팅 능력은 자신 있다”고 경쟁심을 부추겼다. 이에 이정협은 “제공권 장악 능력은 의조보다 앞선다고 본다”며 “의조도 득점왕이 유력하다. 하지만 우리팀 외인 루키안이 득점왕에 오를 것”이라고 받아쳤다. 개막전부터 격돌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성남 황의조(왼쪽)와 부산 이정협이 2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2017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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