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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8 15:48:09, 수정 2017-02-28 15:48:09

엄지발가락 기능 무너지면서 다른 발가락으로 체중 쏠리는 '무지외반증' 치료

  • [조원익 기자] 최근 신발이 패션의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편안함 보다는 디자인을 고려한 구두나 하이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발볼이 좁아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하이힐은 젊은 20, 30대 연령층부터 40, 50대 중년층의 여성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하이힐과 같이 발 모양을 고려하지 않은 신발은 좁은 틈 사이에서 발가락이 지속적으로 밀착되면서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발가락끼리 밀착되고 부딪치면, 엄지발가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발가락이 변형되어 발을 딛는 활동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엄지발가락 변형되면서 통증 및 염증 발생, 2차적 질환 일으키는 ‘무지외반증’

    하이힐과 같이 발볼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었을 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으로 ‘무지외반증’이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무지)가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외반) 질환을 말한다. 초기 무지외반증의 경우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한다. 그러다 점점 엄지발가락 안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신경이 뭉치게 돼 발바닥 앞쪽 부위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엄지발가락은 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보행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무지외반증에 의해 감소되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으로 체중이 쏠리면서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게 된다. 발바닥 굳은살은 통증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된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은 “무지외반증은 변형이 심할수록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겹치거나 관절이 탈구되면서, 발을 디디거나 걷는 등 활동이 전반적으로 어려워 진다”며 “무지외반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을 신거나 보조기를 착용해 통증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뼈를 제대로 돌려주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충분한 보존적 치료 시행, 증상 지속 시 ‘절골술’로 뼈 자체 교정해 근본 원인 치료

    무지외반증은 초기 부드럽고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를 사용하여 엄지발가락의 변형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보고,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변형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은 단순히 외관적인 부분에서 발 모양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다. 발가락 내부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염증을 치료하고, 발 변형으로 인한 발목과 무릎, 허리 관절의 부담 등 2차적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X-ray(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엄지발가락 관절의 변형 정도를 파악하고, 뼈 자체를 제 위치로 돌려줄 수 있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절골술은 엄지발가락의 내측부위의 아래 부분에서 대략 5cm 정도의 절개를 통해 뼈의 모양을 바르게 교정한다. 더불어 힘줄이나 관절, 근육 등을 함께 재건하는 연부조직에 대한 수술도 같이 이뤄진다. 뼈와 함께 주위 조직을 교정하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신 마취가 아니라 발목 아래만을 마취하는 국소마취가 가능해 부담이 적다. 약 30~40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도 앞당길 수 있다. 수술 후 2~3일부터 특수 신발을 신고 보행이 가능하며, 약 6주가 지나면 절골된 뼈가 아물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김용상 부원장은 “최근 무지외반증을 치료하는 절골술은 변형된 뼈를 바르게 정렬하고 그 주위 연부 조직의 변성까지 교정할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가능하고, 재발되는 경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수술 후에는 조기에 엄지발가락으로 체중을 싣거나 폭이 좁은 신발은 피하고, 약 2~3개월이 지나 일상생활로 복귀했을 때도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 등은 삼가고 발볼에 맞는 부드러운 신발을 착용해 재발의 위험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wick@sportsworldi.com

    사진설명=김용상 부원장이 환자에게 무지외반증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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