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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프다면, 담배 피우지 말아야

입력 : 2017-02-28 19:00:00 수정 : 2017-02-28 17: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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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새우곤 한다. 그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실제로 나누리병원 내과에서 운영 중인 금연프로그램에 등록한 환자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해 1월 약 2배 정도(12월 33명→1월 65명)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금연을 결심하지만 10명 중 7명은 금연에 실패할 만큼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흡연은 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평소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허리수술을 받았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으로 디스크나 관절의 혈관구조, 영양공급에 손상이 오고 그로 인해 허리통증이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흡연을 하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일산화탄소 양이 높아져서 혈관수축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니코틴 성분이 혈관수축을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척추뼈 자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디스크 영양공급에도 차질을 빚는다. 디스크의 영양공급은 전적으로 척추뼈의 피를 통하기 때문에 혈액이 줄어들면 척추 디스크의 영양공급도 어려워지게 된다.

척추센터 이근 과장은 “디스크가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 조직의 손상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이로 인해 손상이 누적된 디스크는 퇴행성 디스크로 진행된다”며 “퇴행성 디스크는 수분이 감소해 탄력이성이 떨어지고 디스크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섬유륜(인대벽)이 갈라지면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리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수술을 받은 환자가 흡연을 하면 상처부위가 덧나 회복이 늦어지고 디스크가 다시 재발할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뼈와 나사고정을 통한 골 유합수술을 받았다면 뼈가 잘 붙지 않아 추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혈관수축으로 뼈조직 내 산소량이 부족해지면서 뼈의 골 생성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한 니코틴 성분이 뼈를 만들어주는 골아 세포의 생성을 억제시킬 뿐 아니라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낮추고 음식에서 칼슘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근 과장은 “진료실에서 문진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담배가 허리건강에도 안 좋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허리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액걸이대에 담배를 갖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담배는 허리건강을 위해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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