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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in미야자키] 두산엔 눈도장 찍은 미래의 4번타자가 있다

입력 : 2017-02-28 13:00:00 수정 : 2017-02-28 13: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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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미야자키 권기범 기자] ‘미래의 4번타자’

화수분 야구는 두산의 팀컬러다. 끊임없이 나오는 유망주가 껍질을 깨뜨리고 성장하는 모습은 익숙하다. 지난해는 정점이었다. 김현수(볼티모어)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공필성 2군 감독은 “기대를 받던 자원들이 모두 1군에 올라갔다”며 “다들 20대 중후반이다. 다시 선수들을 만들어야한다”고 행복한 눈물을 흘린다.

현재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다르지 않다. 신인 투수 김명신과 박치국은 김태룡 단장이 깜짝 놀란 루키들이다. 김 단장은 “신인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덜덜 떨기 마련인데, 이 녀석들은 전혀 그런 게 없다. 이렇게도 던졌다가 저렇게도 던졌다가 빠르게도 던지고 능수능란하다. 신인답지 않다”고 혀를 내두른다. 다른 두산 관계자는 “딱 보고 그냥 1군 투수라는 느낌이 들더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야수진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있다.광주동성고 출신 내야수 김민혁이다. 1996년생으로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아직 1군 경험은 없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06(147타수 45안타) 8홈런 30타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하드웨어가 타고났다. 188cm 100kg의 신체조건은 김태형 감독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이키메구장에서 가진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서도 김민혁은 2루타 한방을 때려내며 타점 3개를 쓸어담았다.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셈이다.

실제로 김태형 감독은 “김민혁은 타격감이 좋아보인다. 농담삼아 우리 팀 미래의 4번타자라고 하는데, 오늘 정말 잘 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농담이 아니다. 두산은 김민혁을 차세대 중심타자로 키우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 올해 후 상무 혹은 경찰청 입대를 추진하면서 군문제를 해결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게하면서 주전으로 키우려는 장기적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김태룡 단장은 “진짜 미래의 4번타자 감”이라며 다시 시작할 화수분 야구의 핵심으로 김민혁을 꼽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의 4번타자는 김재환이었다. 그 역시 뒤늦게 만개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두산은 김민혁을 포스트 김재환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을 설정 중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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