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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도 실전처럼” 장시환을 향한 김인식 감독의 충고

입력 : 2017-02-28 18:55:04 수정 : 2017-02-28 1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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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김인식(7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투수 장시환(30·kt)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태극마크에 대한 무게감 때문일까. 마운드에만 서면 자꾸만 제구 난조를 보이는 장시환이다. 지난 26일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시환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피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매 이닝 실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19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도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공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장시환이) 불펜에서 피칭하는 모습을 보면 공이 굉장히 좋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그 공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특히 볼 컨트롤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자꾸 몰리다 보면 벤치에서는 교체할 수밖에 없다. 그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내려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습도 실전처럼” 김 감독의 주문이다. 실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연습 때부터 ‘마인드컨트롤’을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불펜에는 주자가 없지 않는가. 코칭스태프들이 불펜에서 피칭할 때에도 가상의 주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주문한다”면서 “장시환의 경우 몰입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각 팀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선수들과는 그 점이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장시환은 이번 WBC를 앞두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발탁 단계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장시환을 향했다. 지난해 장시환은 40경기에서 3승12패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3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만큼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장시환이 김 감독의 불펜 걱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장시환이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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