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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코바·다양한 2선… 울산, 개막 앞두고 기대감 ‘UP’

입력 : 2017-03-01 15:00:00 수정 : 2017-03-01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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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불안함이 기대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오는 4일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 브리즈번 로어(호주)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호랑이의 분노를 보여줬다.

울산은 앞서 치른 ACL 플레이오프 키치(홍콩)전, 조별리그 1차전 가시마(일본)전에서 마뜩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에 물음표만 남겼다. 2경기에서 득점도 1골에 불과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도훈 울산 감독은 크게 걱정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언제나 시즌 첫 경기는 힘들다. 또 준비가 부족했던 키치전에 비해 가시마전에선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급히 영입한 외인 2선 공격수 페트라토스, 오르샤의 적응기도 필요했다. 오르샤는 이미 전남 시절 기량을 인정받은 바 있고 페트라토스는 호주 연령별 대표팀 출신의 엘리트다. 두 선수의 적응이 끝나면 이종호, 김인성, 김승준, 코바 등 기존 공격진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브리즈번전에서 울산 공격진이 그 위용을 보였다. 기존의 이종호를 대신해 장신의 코바(188㎝)가 원톱으로 나오는 파격 라인업이 주효했다. 코바가 최전방에서 비벼주자 제공권은 울산의 몫이었다. 측면에선 오르샤와 김인성의 송곳크로스가 쉴새없이 날아왔다. 한 선수에 압박 수비가 들어가면 다른 공격진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 찬스를 양산했다. 이날 울산은 오르샤 김인성이 멀티골을 완성했고 코바와 이종호도 한 골씩 올렸다. 페트라토스도 1도움. 울산이 바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조합을 찾아 고무적이다. 최전방에 이종호 외엔 검증된 공격수가 없던 울산에 코바라는 카드가 생겼다. 코바는 지난 2시즌간 울산에서 주로 2선에서만 활약한 선수. 탄탄한 하드웨어는 물론 돌파와 개인기도 좋아 울산 공격의 시발점이라 불린 코바다. 그러나 이날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최전방에 무게를 더해줄 수 있다.

여기에 코바가 최전방에서 자리 잡아주면 울산은 2선에 오르샤 김인성 페트라토스를 모두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이종호와 김승준까지 있으니 선의의 경쟁 체제가 완성된다.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하는 울산 입장에서는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고민거리였던 원톱 문제는 어느 정도 길이 보인다. 2선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올라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울산 선수단이 지난달 28일 브리즈번 로어전 대승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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