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고아라가 15년 차 배우로 사는 법

입력 : 2017-03-02 09:14:12 수정 : 2017-03-05 11:08: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꾸준한 성장이었다. 배우 고아라는 지난 2월 말 종영된 KBS 2TV ‘화랑’에서 아로 역을 선보였다. 어느덧 15년 차가 된 배우답게 그 만큼 연기에서 내공이 빛을 발했다. 무려 1년 가까이 ‘화랑’과 함께 했던 28살이 지나고 29살이 됐다.

그동안 고아라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소속사가 바뀐 것. 고아라하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라는 온실 속에서 바르게 성장했다는 느낌이 있었다. 고아라는 ‘반올림’(2003)으로 데뷔 이후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더니 전작 ‘응답하라 1994’(2013)에서 절정을 이뤘다. 하지만 고아라는 더 큰 꿈을 찾아 떠났다. 그는 지난해 11월 SM을 나와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등 그야말로 배우들이 주축이 되는 기획사다. 앞으로 고아라의 본격적인 배우 2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화랑’을 마친 소감은.

“최근 마지막 방송이 끝났다. 사전 제작했던 시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1년 만에 끝났다. 시원 섭섭했다.”

-긴 촬영동안 힘들지는 않았나.

“보조 출연자분들 가운데 두드러기가 나서 응급실 가기도 했다. 액션신에서 쓰러지신 분도 있었다. 하지만 큰 사고없이 즐겁게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평소 체력관리는.

“헬스와 필라테스를 접목해서 했다. 배역에 따라 운동으로 몸을 불리고 줄이기도 했다. 먹는 건 할머니와 어머니의 집밥으로 챙긴다. 특히 아버지의 홍삼도 한 몫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 위주로 먹으려 한다.”

-오랫동안 있었던 SM에서 나왔는데.

“지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지나간 이야기를 해보자면 ‘반올림’ 때 있었던 초기 목표가 지금도 똑같다. 그것은 다양한 배역을 하고 싶은 것이다. 또 외국 활동과 대학교 때도 난 누군가와 어떤 쪽을 고민해야 되는지 크게 느꼈다. SM에서 나오겠다 해서 나오자 했던 게 아니다. 고민하던 도중에 만료가 된 것이고 여러 논의를 했을 때 나가고자하는 방향을 잡았다. 지금 회사는 내 지향점과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들어왔다.”

-SM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SM에게) 고마운 것들이 많다.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SM과 함께 했었다. 단지 만료됐던 시점이 그래서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FA(자유계약상태)이고 자연스럽게 나왔기 때문에 추측을 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청춘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는 거 같다.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이 느껴지느냐 차이점이 있는 것만이 다르듯이. 삶에 대한 고민은 항상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대학교 시절에 학교를 열심히 다닌 걸로 유명하다.

“MT에서 술을 마시고 세상이 빙글빙글 돌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고민을 해봤다. 또 대학교에서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 흐지부지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소속사에 굵직한 선배들이 많은데.

“정우성 선배 이정재 선배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직원 분들과도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그런 것에서 재미가 남다른 거 같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 선배 염(정아) 선배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다. 선배들이 학교 선배이자 회사 선배라 너무 좋다. 오다가다 포괄적으로 또 작품 임할 때 쉴 때 배우라면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주신다.”

-화랑 결말에 대한 본인 생각은.

“작품에 따라 특성에 따라 다른 거 같은데 ‘화랑’은 화랑들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실제 역사를 퓨전으로 다루기 때문에 거기에 나는 최선을 다하는 게 몫이다. 드라마는 연기자만이 아닌 연출자와 작가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한 지점에서 일했던 참여자로서 이야기는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분들에게 여쭤보는게 맞는 거 같다. 그 분들의 범위를 침범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작가와 감독에게 의견을 잘 안 내는 편인가.

“이해 안 가거나 개연성 찾기 작업을 할 땐 적극적이다. 하지만 고유 영역은 침범하지 않는다.”

-연애활동은 안 하나.

“진실하게 느껴지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겠다. 작품도 연애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며 운명을 믿는 편이다. 진실함이 느껴진다면 얼마든지 만나보고 싶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거다. 느껴지는 게 있어야 만나는 거 같다.”

-SM 외모짱 1위를 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친구 도와주러 오디션을 갔었다. 그때 SM을 알게 됐다. 원래 이쪽에 꿈이 있진 않았다. 상도 주고 하니까 좋았다. 재미나게 오다가다하니까 ‘반올림’을 만나면서 배우의 꿈이 커졌다. ‘반올림’은 많은 역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 그 작품이 아니면 배우 꿈은 없었을 것이다. 극 중 상상을 많이 했다. 역할상 할머니, 정신 분열, 결혼도 몇 번 해보는 등 다양한 상상을 하면서 자극을 느꼈다.”

-올해 목표는.

“현재를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고 좋은 작품으로 만나보고 싶다. 올해 안으로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