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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와이드] 유연성, 셔틀콕 혼합복식 새도전… "바닥부터 다시 시작"

입력 : 2017-03-06 09:47:49 수정 : 2017-03-06 09: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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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유연성(31·수원시청)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로 주력 종목을 남자복식에서 혼합복식으로 노선을 변경한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이용대와 짝을 이뤘던 유연성이 혼합복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첫 무대는 지난 3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을 알린 ‘2017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이다. 이번 대회에 유연성은 혼합복식 최정상의 여자 선수인 김하나(28·삼성전기)와 호흡을 맞춘다.

새러운 도전을 앞둔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애초 그는 지난해 2016 리우올림픽에 전력을 다했다. 당시 아들 시온 군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고, 만삭인 아내에게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겠고 약속했다. 하지만 실전 무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고, 그만큼 충격도 컸다.

올림픽 직후 은퇴를 고려했지만, 책임감이 그를 붙잡았다. 올림픽 직후 한국 셔틀콕 간판인 이용대를 시작으로 고성현 등 대표팀 주력 선수가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 구성원의 변화가 큰 가운데 중심을 잡아줄 배테랑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유연성이 맡은 것이다.

하지만 허울뿐인 태극마크는 원하지 않았다.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종목을 변경하기로 결심했다. 때마침 타이밍도 맞아 떨어졌다. 혼합복식의 김하나 역시 세계랭킹 1위에 함께 올랐던 고성현이 대표팀 은퇴을 선언하면서 새 파트너를 찾는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유연성이 김하나와 손잡고 혼합복식에 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유연성은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나 “남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을 경험했지만, 혼합복식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도전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파트너 김하나는 혼합복식 경험이 나보다 많다”며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메달권 진입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남자복식에 관련해서는 “대표팀에 새로운 선수가 많이 가세했다. 10살 차이나는 선수도 있다”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많이 긴장하는 것 같다. 내가 가진 노하우나 경험을 많이 알려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에도 중요한 시기이고, 가족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가정에서는 최고의 아빠가 되도록, 코트에서는 최고참으로서 한국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영국 버밍엄으로 향해 2017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단식에 손완호 전혁진, 여자단식에 성지현 김효민이 출전한다. 이어 여자복식에 정경은-신승찬조, 장예나-이소희조가 참가하며, 혼합복식에 유연성-김하나조, 최솔규-채유정조가 나선다. 연맹 측은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급 대회”라고 설명하며 “변화가 큰 대표팀이 처음으로 출전하는 빅 대회인 만큼 1진 대표선수들을 대회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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