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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6 11:34:22, 수정 2017-03-06 11:34:22

박성현의 걱정은 엄살이었다… 남달랐던 LPGA 데뷔전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여제의 귀환’으로 놀라움을 안긴 대회지만, 또 한 명의 ‘슈퍼루키’가 있었다. 바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다.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의 주인공은 박인비(29)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손가락 및 허리 부상 이후 16개월 만에 통산 18승을 챙겼다. 최종라운드에서 보여준 9개의 버디는 타의추종을 볼허했다.

    그런데 박성현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막판까지 박인비, 에리야 쭈타누칸(태국·2위·18언더)과 함께 우승경쟁을 벌였고 최종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단순한 톱3가 아니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의 LPGA 공식 데뷔전이었다. 지난해 LPGA투어 초청선수 신분으로 7개 대회에서 거둔 맛보기 성적은 6개 대회의 톱15. 함께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면면이 다르고 영어 등 생활환경 적응도 쉽지 않았다. 때문에 박성현은 LPGA 도전을 선언한 뒤 데뷔전 목표를 톱15으로 겸손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기대 이상이다. LPGA 진출을 선언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클럽 교체 및 현지 생활에 대한 적응에 온 힘을 쏟은 박성현은 데뷔전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1월 개막전인 ‘퓨어실크클래식’과 2월 ‘혼다 타일랜드’를 놓고 고민했지만 상황이 맞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야 데뷔전을 치렀다.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매라운드 꾸준히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안정적인 샷감을 유지했고, 최종라운드에선 세계랭킹 1위 리디아고(뉴질랜드) 및 미쉘위(미국)와 플레이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박성현의 당당한 기세에 눌려 다른 선수들이 추락했다. 또 “영어의 영자만 들어도 스트레스”라고 했지만, 실제 필드에선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박성현의 엄살이었던 셈이다.

    6일 발표된 세계 여자 골프 순위에서 박성현은 세계랭킹 11위를 유지했다. LPGA 무대지만 다른 건 없었다. 철저한 적응노력이 있었고 박성현은 데뷔전부터 남달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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