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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K리거' 슈틸리케호 희망①…'발리장인'에 전수 받은 김신욱, 또 진화할까

입력 : 2017-03-08 05:30:00 수정 : 2017-03-07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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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신욱(29·전북 현대)이 K리그 최고의 발리슈터 이동국(38)에게 발리슈팅 비법을 전수 받았다. 또 한 번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전북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 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른 전남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득점포는 발리슈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득점 장면을 살펴보면 문전 혼전 과정에서 공이 페널티박스 정면을 향해 떠오르자, 김신욱이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침착하게 공이 원 바운드 되길 기다렸다. 그리고 발리슈팅으로 정확하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위치 선점을 위한 움직임, 침착성, 그리고 슈팅의 정확성까지 3박자가 맞아 떨어졌다.

경기 후 그는 “팀에 선생님이 한 분 계신다”고 운의 띄운 뒤 “이동국 선수이다. 그 분에게 (슈팅에 대해) 많이 배웠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한국 최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K리그 통산 192골을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200호골 고지를 넘보고 있으며, 도움 4개만 추가하면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70-70(골-도움)’ 클럽에 가입한다. 특히 발리슈팅만 두고 본다면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평소 “이동국 선수가 가장 존경하는 공격수”라고 입이 닳도록 말한 김신욱은 겨우내 이동국을 교본 삼아 훈련에 임했다. 지난 시즌 이적 직후 기초 군사 훈련과 부상으로 동계 훈련에 임하지 못했지만, 이번 만큼은 자유롭게 팀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슈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데 집중했다. 그는 “옆에서 동국이 형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그는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단순히 키 큰 선수’에서 탈피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코어 운동을 시작하면서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 근육의 균형이 점프력 상승을 불러왔고, 움직임이 원활해지면서 연계플레이도 장점을 선보였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또 하나의 무기, 슈팅 능력을 장착하고 있다. 로페즈, 이재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전북이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도 이것이다.

이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에도 희소식이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김신욱이 단순이 머리만 쓰는 ‘플랜B’의 공격수가 아니라 슈팅 능력도 좋은 발기술을 가진 공격수로 진화한다면 대표팀 공격 전술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는 “아직도 보여드릴 것이 무궁무진하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지켜봐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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