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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와 쉐보레의 경차 전쟁 1라운드, 승자는 모닝!

입력 : 2017-03-09 03:00:00 수정 : 2017-03-08 17: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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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날린 회심의 일격이 통했다.

지난해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는 국민경차로 통하던 기아차의 모닝을 제치고 경차 판매대수 1위에 등극했다. 스파크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성비 어필이 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치부심 신형 모닝을 내놓은 기아차가 마침내 올해 경차 왕좌 자리를 다시 빼앗아 왔다.

최근 기아차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아차가 야심차게 준비해서 출시한 모닝은 올해 1월 5523대, 2월에 6156대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비 11.5% 판매가 늘어난 수치다. 올해에만 1만167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36대와 비교하면 6.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스파크의 판매량은 줄어들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의 집계에 따르면, 스파크는 1월 4328대, 2월 3950대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대비 32.5%나 줄어들었다. 올해에만 827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37대보다 18.3%의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경차 시장에서 모닝은 수년 동안 국민경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경쟁모델인 스파크에 지난 2016년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스파크는 7만7932대를 판매하면서 국내 경차 1위 모델로 올라섰다. 반면, 모닝은 7만5133대 판매에 그쳐 스파크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에 기아차는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모닝 출시를 준비했다. ‘올 뉴 모닝’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연말 랜더링 이미지 공개와 함께 모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더니 각종 방송 광고와 판촉 이벤트 등을 펼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심은경, 박정민, 진경 세 배우를 기용한 방송 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경차의 주요 고객인 젊은 여성 또는 가족 고객을 겨냥해 세 배우를 광고 모델로 선정한 것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모닝의 각종 안전 사양과 실용성을 강조한 광고 시리즈 내용도 고객들에게 모닝의 강점을 제대로 부각시켰다는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참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색깔, 그리고 각 트림별로 950만~140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도 통했다는 평가다. 물론, 신차 효과 덕도 봤을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통해 신형 모닝이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와 가격 대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두 번째로 디자인 역시 기존 모델 대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어쨌든, 경차는 장기 불황에 빠져있는 내수 시장에서 저비용 고효율 차량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기존 차량 소유자들 중에 두 번째 차량으로 경차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기아차 측은 신형 모닝 출시 초기부터 젊은 여성과 함께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이용할 수 있는 세컨드 카로서의 매력을 집중 부각시킨 바 있다. 한 국산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소비가 요 근래 몇 년 동안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아예 작고 저렴한 모델을 첫 차로 선택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크고 비싼 모델을 첫 차로 구입하는 이들로 양분되면서 준중형차 소비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달에도 신형 모닝만을 위한 ‘새봄•새출발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올 뉴 모닝 개인 및 개인사업자 출고고객을 대상으로 20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다. 그렇다면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스파크는 어떨까. 현재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기존 판촉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파크 측에서 본격 대응에 나서기 시작하면 2라운드 경차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
1. 지난 1월과 2월 경차 판매 1위에 등극한 기아차의 신형 모닝.
2.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
3. 신형 모닝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박정민, 심은경, 진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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