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세대 쏘나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의 출시일인 8일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페이스 리프트란 자동차 모델을 변경시킬 때 앞부분과 뒷부분을 거의 신차에 가깝게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바꾸는 풀체인지와 대비되는 용어로 그 만큼 자동차 업계에서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 행사는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날 모든 자동차 기자단을 초청해 행사 규모를 키웠다.
그 만큼 이번 쏘나타 뉴 라이즈에 대한 현대차만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지난 2014년 7세대 쏘나타 이후 오늘 또 한 차례 혁신을 선보이고자 한다”면서 “모든 면에서 과감히 혁신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번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의 의미를 소개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디자인 외에도 각종 기능 업그레이드와 달라진 편의사양 등에 대한 설명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먼저 바뀐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지난해 신형 i30 이후 신형 그랜저에도 적용되면서 현대차만의 디자인 특성으로 자리잡은 캐스캐이딩 그릴을 비롯한 새로운 8가지 외장 컬러에 시원스러우면서도 보다 날렵해진 모습 등이 돋보였다. 구본준 현대차 외장디자인실 실장은 “다이나믹 라이프를 컨셉트로 한층 스포티한 감성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디자인 역시 고객들의 요구 사항들을 대폭 적용했다. 새로운 5가지 컬러에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가 확대됐고 오디오 조작부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디자인 외에 달라진 기능들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이번에 철저한 고객 조사를 바탕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 세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적극 채택했다.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 국내 최초로 적용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와 현대차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내차 위치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폰 미러링크’ 및 ‘애플 카플레이’ 등이 그것이다. 특히 겨울철 염화칼슘으로 인한 차체 부식 방지를 위해 특수 처리를 하는 등 꼼꼼히 신경을 썼고 한 번의 터치로 미세먼지는 물론 유해가스까지 방지해주는 공기 청정 시스템은 가장 큰 매력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뒷좌석에 앉는 가족을 배려한 패밀리 케어,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한 스타일 케어, 여성 운전자를 위한 어라운드 뷰 등의 기능이 추가된 레이디 케어, 여름과 겨울에도 쾌적하게 차량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한 올시즌 케어 등 4가지 선택형 패키지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쏘나타 뉴 라이즈’는 ▲8단 자동변속기 탑재 ▲ISG(Idle Stop&Go) 장착 ▲2세대 6단 자동변속기 탑재 등 파워트레인 혁신으로 전 엔진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 상품성이 대폭 향상됐다. 이번에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는 ▲2.0가솔린 ▲1.7디젤 ▲1.6터보 ▲2.0터보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연내 LPi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중 2.0터보 모델에는 국산 중형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주행성능과 연비가 크게 향상됐다.
이처럼 페이스 리프트라고 하지만 풀체인지에 가까운 모델 혁신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한 동급경쟁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를 의식해서인 듯 하다. 지난해 SM6는 출시와 함께 무서운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택시용을 제외하고는 쏘나타를 제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 쏘나타 뉴 라이즈가 SM6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
1.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 행사에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이 쏘나타 뉴 라이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쏘나타 뉴 라이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3. 쏘나타 뉴 라이즈와 기존 쏘나타의 디자인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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