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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왼발’ 김진수, 수원을 잠식시키다

입력 : 2017-03-11 17:14:19 수정 : 2017-03-11 1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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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월드컵 박인철 기자] 클래스가 다르다.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수원은 ACL 포함 4경기 무승(1승3무) 늪에 빠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북이 측면을 지배했다. 시종일관 수원을 압도하며 원정임에도 홈 같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의 공격 가담이나 2선 공격수 이승기의 움직임, 최전방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김신욱까지, 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졌다.

특히 김진수의 움직임이 무서웠다. 활발한 왼쪽 측면 오버래핑으로 매서운 공격본능을 선보였다. 또한 침착함을 갖춘 수비력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북은 전반 35분 김보경의 페널티킥 골로 기분 좋게 앞서 갔다. 전반 43분에는 김진수가 왼발로 정교하게 감아준 프리킥을 이재성이 머리만 갖다대며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했다. 지난 개막전에선 프리킥골을 성공하더니 이날 경기에선 프리킥으로 도움까지 성공한 것. 김진수의 활약에 후반전에도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그대로 전북의 승리로 종료됐다.

김진수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초만 해도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때도 출중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태국과의 평가전에 발탁된 뒤로는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독일 호펜하임에서 거의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북 이적을 터닝포인트로 다시 부활을 알릴 조짐이다. 전남, 수원전을 통해 김진수의 프리킥이 여전히 날카로움을 알렸다. 중국 원정, 시리아 홈경기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전문 키커 기성용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프리키커 자리도 김진수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과연 오는 13일 대표팀 명단 발표에 김진수의 이름이 오를 수 있을까. 지금만 놓고 보면 유력해 보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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