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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91마일' 류현진, 2이닝 무실점 '부활 예감'

입력 : 2017-03-12 10:07:05 수정 : 2017-03-12 1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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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로 부활을 예고 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이날 투구수는 26개. 17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류현진은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구속도 괜찮았다. 이날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86~88마일(시속 138~141km)을 유지했다. 최고 구속은 91마일(146km)까지 찍혔다.

류현진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47일 만에 실전 마운드.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이어 나온 벤 리비어와 대니 에스피노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첫 타자 제프리 마르테를 유격수 앞 땅볼을 처리했다. 이어 상대한 C.J.크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후속 마틴 말도나를 우익수 뜬공, 셰인 로빈슨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2회를 끝냈다. 류현진은 3회부터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2015년 스프링캠프 도중 왼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그 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긴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초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팔꿈치 통증이 생겨 9월에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2년간 정규리그에 단 한 차례 등판하는 데 그친 류현진은 2년간의 공백탓에 올해 5선발 후보로 밀려났다. 올해 류현진은 스캇 카즈미어, 브랜던 매카시, 알렉스 우드 등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첫 시범경기부터 건강한 모습을 알렸다. 최고 91마일(시속 146㎞)짜리 직구를 던졌고, 장점인 변화구 제구도 완벽했다. 과거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특유의 볼 배합도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류현진은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팔 상태도 좋고, (최근 불편함을 호소했던)허벅지 통증도 없다. 준비는 잘 됐고, 기분좋게 던졌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 하겠다”면서 “시범경기를 잘 치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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