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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불펜 밑그림…색칠만 남았다

입력 : 2017-03-12 10:09:16 수정 : 2017-03-12 15: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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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의 불펜 밑그림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

호주 시드니와 규슈 미야자키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동안 김태형 감독은 리그 최강의 4인 선발 이른바 ‘판타스틱4’의 뒤를 받칠 5∼6선발과 함께 불펜강화에 공을 들였다. 아직 5∼6선발과 불펜후보들은 교집합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현 시점에서 함덕주를 비롯해 신인듀오 김명신, 박치국, 또 안규영, 고원준 등이 선발후보들이다. 김태형 감독은 “냉정히 5∼6선발감 선수들이 한 시즌을 풀로 버틸 수 있겠느냐, 결국 다 돌아가면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나로서 가장 구위가 좋은 순서대로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태형 감독은 5선발감 이상으로 불펜 쪽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공수주 모두 탄탄한 전력이지만, 그 중 불펜이 가장 약점인 두산이다. 지난해 선발평균자책점이 4.11로 전체 1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08로 5위 정도에 머물렀다. 팀내 전력균형에서 약세가 분명하다.

필승조는 4명 정도로 구성해놨다. 김강률 이용찬 이현승에 홍상삼까지 덧붙인 필승조다. 전형적인 파이어볼러 김강률은 그간 부상에 발목을 잡혀 아직 미완의 대기에 머물고 있다. 필승조로 발령받은 2015년과 2015년 모두 아킬레스건 및 어깨와 가래톳 부상으로 불완전연소했다. 이용찬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세가 빠르다. 이미 시범경기 후반 등판일정이 잡혔다. 여기에 이현승을 마무리로 박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의 어깨회복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을 알지만, 마무리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보직변경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하다.

여기에 홍상삼이 있다. 이용찬과 함께 지난시즌 말 군 전역 후 돌아온 홍상삼은 캠프 기간 동안 상체 고정에 중점을 두고 제구안정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아직 불안한 점이 있어 김태형 감독은 농담삼아 ‘반필승조’라고 웃었다.

밑그림은 그려놓은 상태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함덕주도 좌완불펜이 별로 없는 팀사정상 불펜요원으로 갈 수 있고 오현택, 고봉재, 김승회, 김성배, 이현호, 장민익도 언제든 필승조 진입이 가능하다. 5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도 불펜기회를 받는다. 시준 중후반에는 부상을 털고 준비 중인 성영훈과 이영하도 콜업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슬슬 마운드 명단을 압축하고 있다. 최종결재는 시범경기(3월14∼26일) 막판에 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지난 10일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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