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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롯데에 '올인'…기대만발 이대호 효과 세 가지

입력 : 2017-03-12 13:00:00 수정 : 2017-03-12 16: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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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태극마크를 벗은 이대호(35·롯데)는 이제 온연히 롯데에 올인한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롯데에선 이대호와 손아섭이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12일 오후부터 정상훈련을 시작한 롯데는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 재건과 황재균이 빠진 3루수 오디션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주장 이대호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롯데는 이번 겨울 커리어있는 외인 대신 가능성을 보고 파커 마켈과 앤디 번즈를 영입했고, 딱히 전력보강이 없던 찰나 천군만마를 영입했다. 해외 생활을 끝내고 4년 총액 150억원에 이대호와 손을 잡으면서 사직노래방을 위한 야심찬 한 수를 뒀다.

조원우 감독은 물론 구단이 기대하는 이대호 효과는 세 가지다. 우선 타선의 무게감 증폭이다. 이대호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다. 일본 생활을 거쳐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는 동안 박병호가 거포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기량에서 물음표는 없다. 2010년 타격 7관왕에 정규시즌 MVP 등을 비롯 타격왕 3회, 홈런왕 2회, 타점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등 KBO리그를 평정한 타자였다.

황재균이 빠진 아쉬움이 있지만 당장 현장에서는 ‘황재균과 이대호는 무게감이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3할 100타점 3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고, 홈런왕 경쟁까지도 전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앞뒤 타자들과의 시너지효과가 있어야겠지만, 분명 작년에 비해 타선의 힘은 강해질 게 자명하다. 이대호 효과의 1순위가 바로 이것이다.

두 번째는 ‘캡틴’ 이대호다. 복귀와 함께 주장직을 맡은 이대호는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하기로 했다. 과거 강단있는 성격의 소유자였던 이대호는 팀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화한 리더십을 표명했다. 입단식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홈런 수십개보다 오히려 팀전체를 아우르는 주장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 번째는 흥행이다. 2012시즌 후 가을야구의 들러리 신세였던 롯데는 관중이 급감했다. 홈 100만 관중은 옛날 얘기가 됐고, 시즌 중후반부터 순위경쟁에서 멀어지면 사직야구장은 텅텅 비었다. 이대호의 복귀로 인해 부산지역 팬심을 끌어들이고 다시 흥행몰이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롯데 구단의 행복한 전망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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