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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이근호, 25개월 기다려 증명한 가치

입력 : 2017-03-13 05:30:00 수정 : 2017-03-12 14: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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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25개월.’

2년 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 이근호(32·강원FC)가 이를 갈고 기다려온 시간이다.

2017시즌의 시작을 알린 K리그 클래식이 2라운드 정거장을 지난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공격수는 이근호이다. 그는 지난 4일 상주 상무전에서 홀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2-1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11일 FC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비록 0-1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공격2선과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경기를 통해 선보인 그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마디로 팔방미인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그는 측면에서 간결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 측면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는 빨랐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모습은 날카로웠다. 특히 양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는 왕성한 활동력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특히 FC서울전에서는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중원까지 내려와 윤활유를 뿌려줬고, 공격 진영에서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그만의 매력이었다. 오는 23일 중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울리 슈틸리케(63)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손흥민(토트넘)의 대체차를 찾고있는 터라, 그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 선발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 상대 역습을 대비할 수 있는 활동력, 측면과 최전방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도 플러스 요인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최전방에 나선다면 제로톱을, 김신욱(전북현대)과 함께한다면 201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이끌었던 ‘빅&스몰’ 조합의 재탄생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전술 소화 능력도 좋다.

그가 만약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지난 2015년1월31일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2년 동안 엘자이시(카타르),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치는 등 큰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인 그가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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