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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다이아몬드' 슈틸리케호 '이식'하고 '구세주' 될까

입력 : 2017-03-13 05:30:00 수정 : 2017-03-12 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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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진수(25)-이용(31)-김보경(28)-김신욱(29)을 대표팀에 이식하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시즌 초반 2연승을 내달리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팀의 핵심으로 떠오른 좌우 측면 수비수 김진수와 이용, 중앙 미드필더 김보경,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월드컵 최종예선 3월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핵심 자원이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3월 23일(중국 창사)과 28일(서울월드컵경기장) 각각 중국과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 7차전에 나선다. 이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포지션은 다이아몬드 프레임을 이루고 있는 좌우 측면 수비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꼭짓점을 이루는 최전방 공격수이다. 일단 좌우 측면 수비와 최전방은 슈틸리케호의 고질적인 약점이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그는 12일(한국시간) 헐시티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번 대표팀 합류조차 불투명한 상태이다.

현재 이 4곳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자원이 모두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다. 우선 좌우 측면의 김진수와 이용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던 지난 11일 수원 삼성을 상대로 스리백의 윙백 역할까지 소화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진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도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중앙의 김보경 역시 파트너 이재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홀로 경기 전체를 적절히 운용하며 팀의 안정적인 전술을 이끌었고,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완벽하게 부활한 그는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킥 능력을 선보이고 있어, 기성용을 역할을 대신해줄 최적의 자원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김신욱은 지난 5일 시즌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수원 삼성전에서도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 연계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토트넘)의 경고 누적 결장,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과 권창훈(디종)의 경기력 저하, 기성용과 이재성의 부상 등 악재를 만난 슈틸리케호가 전북의 다이아몬드 프레임을 구성하고 있는 이들을 이식해 위기에서 탈출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전북 현대 김보경, 이용, 김신욱, 김진수(왼쪽부터)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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