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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호신' 양동현, 집념으로 새긴 포항 '마수걸이 승'

입력 : 2017-03-12 17:37:22 수정 : 2017-03-12 1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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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양동현(31)이 개막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포항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포항 스틸러스의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은 12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른 광주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시즌 개막전에 이어 이날까지 두 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4일 울산 현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출발선상에서 삐끗한 포항 역시 양동현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컸다. 포항의 정신적 지주였던 골키퍼 신화용의 수원 삼성 이적을 시작으로 문창진(강원FC) 김원일(제주) 신광훈(FC서울) 등 팀 핵심 자원이 대거 이탈했다. 반면 이를 대체할만한 전력 보강에는 미온적이었다. 위기론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최순호 포항 감독이 내민 카드는 바로 양동현이었다.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손준호와 측면 공격수 심동운의 지원 사격을 극대화하면서, 득점 감각이 올라온 양동현을 중심으로 실리 축구를 펼치겠다는 것. 양동현 역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님께서 득점에만 집중하라고 하셨다. 매경기 골을 넣겠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는 허풍이 아니었다. 양동현은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리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활발한 움직임과 결정력 높은 고감도 슈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공격 흐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최전방에서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양동현의 활약에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환호했다. 이광혁의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오자, 양동현이 쏜살같이 문전으로 쇄도해 공을 밀어 넣었다. 기세를 올린 그는 후반 33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양에서는 원정팀 상주 상무가 멀티골을 터트린 김호남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알렸다.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김호남은 양동현과 함께 총 3골로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young07082082@sportsworldi.com /

포항 스틸러스의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이 12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른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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