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삼성생명 김한별, 여농 챔프전 좌우할 '최대 변수'

입력 : 2017-03-14 06:00:00 수정 : 2017-03-14 14:31:5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김한별을 주목하라.’

우리은행의 절대 강세가 예상되는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에 변수가 등장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맞붙는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이하 챔프전)이 16일 아산에서 1차전이 개막한다.

우리은행은 여자농구의 ‘절대강자’다. 지난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33승2패,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최고 승률 94.3%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출중한 기량을 갖춘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의 ‘토종 3인방’에 장신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까지. 어느 한 군데 약점이 없는 팀이다. 더군다나 우리은행의 이번 시즌 삼성생명과 맞대결 전적은 7전 전승.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상대에게 28점차 대승(84-56)을 거뒀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72-55로 삼성생명을 완파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끝날 것 같은 챔프전에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김한별(31·178cm)이다. 삼성생명 포워드 김한별은 정규시즌에 주로 식스맨으로 나서왔다. 이번 시즌 성적은 32경기 평균 18분43초 뛰며 6.44점 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김한별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주역이 됐다. 10일 1차전에서 20점 8리바운드로 팀 역전승을 이끌었고, 12일 2차전에서도 3점 5개를 포함해 26점을 넣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만능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한별은 1,2차전 내·외곽에서 고비 때마다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귀중한 득점을 터뜨렸다.

김한별은 키는 작은 편이지만 힘이 좋고, 쓰임새도 다양하다. 실제 1~2차전에서는 리딩 가드를 맡았지만 날카로운 3점슛 감각을 뽐냈고, 빅맨 수비도 곧잘 해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김한별은 10분을 뛰어도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선수”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김한별은 올 시즌 우리은행전에서 5경기에 나와 평균 22분5초를 소화하며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만약 김한별이 챔프전에서 플레이오프처럼 평균 20점 이상 넣어주게 되면 우리은행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한별이 좋아지면, 엘리사 토마스, 박하나 등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한별은 “우리는 챔프전에서 언더독이다. 잃을 게 없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착실히 다져 좋은 승부를 벌이겠다. 마지막 우승을 한 뒤 그물을 자르는 것을 생각하면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챔프전 최고 변수로 떠오른 김한별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