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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OUT 허용준 IN'… 슈틸리케 감독 의도는

입력 : 2017-03-13 14:26:31 수정 : 2017-03-13 21: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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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허용준(24·전남),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다. 허용준이 13일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23일), 시리아(28일)전을 치를 2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허용준은 아직 A매치를 경험하지 못한 신예다. 20세 이하 대표팀 12경기를 치른 경험은 있지만 성인대표팀은 이번이 최초 발탁이다.

허용준은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후 2016년부터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데뷔시즌이던 지난해 28경기를 뛰며 주전을 꿰찼고 4골3도움의 뛰어난 활약으로 전남을 상위스플릿에 올리는데 일조했다. 측면 윙어가 주 포지션이지만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 이재성(전북)이 빠진 2선 공격진에 허용준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깜짝 발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부터 관찰하던 선수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가 아주 인상적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이재성까지 부상으로 빠져 발탁했다”고 말했다.

허용준 발탁은 이청용의 탈락과 궤를 같이한다. 애초 대표팀 측면에는 이청용이 터줏대감이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현저히 줄어 이번 대표팀 합류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지난달 1일 본머스전 이후 5경기 연속 대기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 나오지 못 하는 경우도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명단에 드는데 뛰지 못하거나 아예 포함되지 않는 경우다. 명단에 포함된다는 의미는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고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청용의 경우 장기간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청용의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홀로 훈련을 하거나 선수단과 떨어져 경기를 TV로 보는 상황이 지속되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청용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결국 첫 발탁이지만 허용준의 임무가 막중하게 됐다. 이번 24인 대표팀 명단에는 측면 공격수가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가 전부다. 김민우(수원)는 김진수(전북)와 좌측 풀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손흥민(토트넘)은 경고누적으로 중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다른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에 빠진다면 허용준 카드가 바로 가동될 수 있다. 슈틸리케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허용준(왼쪽) 이청용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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