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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퍼 에이스' 손흥민, 슈틸리케호를 깨워라

입력 : 2017-03-14 05:30:00 수정 : 2017-03-14 1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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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감독의 선택은 역시 손흥민(25·토트넘)이었다. ‘슈퍼 에이스’로 발돋움한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슈틸리케호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7년 첫 공식 경기 일정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 참석, 정예 요원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3일(목)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과 28일(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시리아와의 7차전에 나선다.

현재 승점 10(3승1무1패)으로 A조 2위에 올라있는 대표팀은 최하위 6위인 중국(승점 2)과 4위 시리아(승점 5)를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쌓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난전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일정을 고려한다면, 2연승을 거둬야 월드컵 본선행이 가까워질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망설임 없이 손흥민을 선택했다. 때마침 손흥민은 영국에서 해트트릭 소식을 전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치른 밀월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홀로 3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는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2013년 가가와 신지(일본·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로써 그는 유럽 2개 국가 프로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역사를 새겼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이었던 2013년 11월9일 함부르크SV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차범근 2017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손흥민이 달성한 것이다. 또한 그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총 14골(EPL 7골·FA컵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늘렸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최초의 역사를 새기고 있는 그는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핵심이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중국으로 향해 동료와 함께 구슬땀을 흘린다. 이어 시리아전에서는 정상적으로 스쿼드에 복귀해 골 사냥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시리아전부터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본인의 의지에 따라 중국전부터 팀에 합류한다. 규정상 벤치에 앉을 수 없지만, 훈련을 함께 소화하며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그의 활약에 반색했다. 그는 “측면 공격수를 선발할 때 두 가지를 고려한다. 한 가지는 스피드가 굉장히 빠른 선수, 다른 한 가지는 날카로운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기회를 만들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두 가지를 모두 가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장 안팎에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슈퍼 에이스’ 손흥민이 이번 3월 2연전을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 시선을 모으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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