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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워가는 중” 김현수, 식지 않은 타격감

입력 : 2017-03-14 10:30:31 수정 : 2017-03-14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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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시범경기 타율도 종전 0.273에서 0.286(35타수 10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에 성공, 주자 J.J 하디를 2루까지 보냈다. 잠잠하던 방망이는 5회에 터졌다. 2사 3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우완 마크 아펠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교체됐다.

“매 순간 지난해 나쁜 기억을 지우고 있다.” 이날 볼티모어 지역매체인 ‘볼티모어선’은 김현수의 활약을 조명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며 고전한 바 있다. 타율 0.178(45타수 8안타), 2타점에 그쳤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고, 볼넷도 단 1개에 불과했다. 급기야 구단은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려 했지만, 거부권을 가진 덕분에 빅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내친김에 주전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까. 지난해 김현수는 95경기에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지만,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보여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았다. 일단 전망은 밝다. 시범경기 11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으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38번)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했던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김현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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