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부상'에 발목 잡힌 한화, 센터라인 '완전 붕괴' 대위기

입력 : 2017-03-15 06:35:33 수정 : 2017-03-15 10:08:2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한화에 초비상이 걸렸다. 무릎 통증으로 전력에서 빠진 정근우(35)에 이어 국가대표 톱타자 이용규(32)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도 “이용규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왼 팔꿈치 통증을 안고 최근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치렀고, 이후 상태가 더 악화됐다. 김성근 감독은 “트레이너가 치료에 3주가 걸린다고 하더라. 재활이 끝나도 움직여야 하는 데 4월 중순에나 복귀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용규는 정근우와 함께 대전에서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 전담으로 재활에 나선다.

이용규와 정근우는 한화의 테이블 세터로, 공격의 핵심 축이다. 둘의 이탈은 전력에 치명타다. 김 감독은 “센터 라인이 없어졌다. 정근우도 아직 정상이 아니다. 정근우는 (복귀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015년에 여기 왔을 때 중견수가 없었는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더군다나, 한화 외야진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용규 뿐 아니라, 최진행과 김경언이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활은 끝났지만,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용규가 빠진 중견수 자리에는 대안이 딱히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김원석을 일단 써보겠지만 봐야 한다. 장민석은 타율이 높지 않고, 이동훈도 있지만 공격이 너무 약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중견수 자리에 김원석을 넣었다.

한화는 이날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하주석은 1-8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에서 LG 고우석이 던진 139㎞ 초구에 오른쪽 무릎 바깥쪽을 맞고,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경기 후 하주석은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정확한 검진 결과는 15일 오전 알려질 예정이다. 만약, 하주석 마저 전력에서 빠지면, 한화의 센터 라인은 완전히 붕괴된다. 

김 감독은 "어제 오랜만에 라인업을 짰는데, 그냥 자 버렸다"고 말했다. 농담성 멘트지만,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 힘들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모두 희망에 부푸는 시기지만, 한화는 당장 라인업을 꾸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초비상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