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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선택은 옳았다’ 최형우, 화끈한 홈런 신고식

입력 : 2017-03-14 16:03:48 수정 : 2017-03-14 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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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34), KIA의 선택을 틀리지 않았다.

최형우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4번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최형우가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홈팬들 앞에 선 날이다. 팬들의 환호 속에서 기분 좋게 신고식을 마친 셈이다. KIA는 두산을 상대로 7-4 승리를 거뒀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최형우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몸 쪽 가운데로 날아온 시속 141㎞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비거리는 120m이었다. 최형우가 공격의 물꼬를 터준 덕분에 KIA는 2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최형우는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선 각각 유격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대한 모습 그대로다. 최근 몇 년 동안 KIA의 고민 중 하나는 공격력이었다. 2015시즌 KIA의 팀 타율은 0.251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고, 지난해엔 0.286으로 9위였다. KIA가 100억원(4년)이라는 큰돈을 써가며 최형우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다. 최형우는 지난 3년 연속 30홈런(31-33-31개), 100타점(100-123-144타점) 이상을 때려낸 리그 최강 타자다. KIA는 보다 파괴력 짙은 중심타선을 원했고, 최형우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문제없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형우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김기태 KIA 감독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고 답했다. 최형우는 얼마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치렀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예기치 못한 타격침체를 겪으며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혹한 성적표와 함께 수많은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만 했다. 후유증이 있을 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나긴 일은 지나간 것이고, 우리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최형우가 1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4번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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