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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영화 ‘내 이름은 꾸제트’ 원작 소설. 아홉 살 꾸제트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엄마 말에 따르면) "세상구경을 한답시고 영계와 함께" 집을 떠난 지 오래고, 엄마 역시 사고 이후 일하러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텔레비전 앞에서 맥주만 마신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노는 아들에게 엄마는 전혀 관심이 없다. 툭하면 하늘에 대고 투덜거리며 머리통을 쥐어박는 엄마. 하늘을 죽이고 싶다. 저놈의 하늘만 죽이면 엄마도 진정할 테고, 더 이상 머리통도 쥐어박히지 않을 텐데.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옷장 서랍을 뒤지다가 권총 한 자루를 발견한 꾸제트. 하늘은 워낙 커서 애써 겨냥할 필요도 없다. 한 발, 두 발. 엄마가 집 밖으로 뛰어나온다. "이게 다 엄마를 위해서예요" 엄마와의 짧은 실랑이. 어느 순간 엄마는 뒤로 벌렁 나자빠진다. 어린 소년 꾸제트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는 이야기가 담긴다. 그리고 이를 따라가던 독자들 역시 입가에는 미소를, 눈에는 눈물을, 마음엔 한없이 따뜻하고 소박한 어떤 기적을 품게 된다. 질 파리 지음. 성귀수 옮김. 열림원. 408쪽. 1만4000원.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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