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1루로 돌아온 이승엽, 첫 실전 무대 어땠나

입력 : 2017-03-14 16:38:42 수정 : 2017-03-14 17:36: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1루로 돌아온 이승엽(42)이 한국에서 첫 실전 무대를 치렀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kt와의 시범경기에서 1-9로 패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점검대인 만큼, 양 팀 감독들은 애초부터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당장의 전력을 100% 가동하기 보다는 그간 스프링캠프에서 갈고닦아온 전술들을 시험해보는 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복안을 밝혔다.

이승엽의 1루 수비는 김한수 삼성 감독이 주목하는 이날의 체크포인트였다. 2017시즌 은퇴를 앞둔 이승엽은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는 지난 2016년 6월28일 사직 롯데전, 하지만 일본에서 돌아온 2013시즌부터는 서서히 지명타자의 비중을 늘려가며 수비보다는 방망이에 주력하던 터였다.

이날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승엽의 방망이 성적은 좋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외인 선발 로치를 상대로 때려낸 타구가 투수의 앞으로 굴러가며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2회 역시 2번째 공에 방망이를 댔지만 2루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결국 5회초 1루수 최원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수비에서 역시 아직 몸이 완전히 풀린 모습은 아니었다. 1회초 삼성 선발 최충연이 상대 1~4번 타자에게 4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그 중 마지막이었던 모넬의 타구가 1루를 향했다. 이승엽이 몸을 날려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이 안타로 하준호가 홈을 밟았고, 3루까지 진루한 유한준은 결국 후속 타자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역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처리하기 껄끄러운 타구를 제외하고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1루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수비이닝이었던 4회에는 kt의 9번 타자 심우준과 1번 타자 이대형이 때려낸 타구가 모두 2루수 조동찬에게 향했고, 이승엽까지 포구가 물흐르듯 이어지며 손쉽게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이 시즌의 절반 정도만 1루를 소화해줘도 더 바랄 나위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 한 경기 만으로 요미우리 시절 센트럴리그 1루수 연속 무실책 신기록의 저력을 속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승엽은 남은 경기 1루수 출전 비중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고를 계획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